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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게임]게임수출 2년새 2배…中수출길 열리길 기대

배틀그라운드·리니지, 수출 주도…개발자 근무환경도 ↑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2-29 12:13 송고
 
 

2017년 5조원에 육박하는 수출을 달성한 한국 게임은 2018년에도 글로벌로 향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까지 3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게임수출액은 올해 일본과 동남아에서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성공한 데 이어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검은사막이 북미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수출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2018년에도 게임한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막혔던 중국 수출이 내년초 풀릴 것으로 보이고 있어 해외 수출액이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이미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빅3 게임사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2018년에 일본과 중국 등 그간 한국 게임이 성과를 내지 못했던 지역을 겨냥할 계획이다.

넥슨은 기대작 '오버히트'를 2018년 상반기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넥슨이 본사차원의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넷마블이 이미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한국 게임에 대한 일본인들의 거부감도 낮아진 상황이다.  

넥슨의 또다른 기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는 내년 중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액션 모바일게임과 달리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인 만큼, 북미·유럽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북미 시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M'을 최근 대만에서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북미와 유럽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 1년간 사드 배치를 핑계로 문고리를 굳게 닫았던 중국 시장의 문을 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경색된 양국 관계가 호전되면서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초, 한국게임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에 게임수출 허가를 신청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블루홀, 펄어비스 등이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블루홀의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텐센트를 통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는 동시에, 웹젠과 위메이드 등 중국에서 인기있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들의 신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검은사막,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버전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과 PC에 이어 내년부터 콘솔게임 수출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간 콘솔게임 시장은 미국과 일본 게임사들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블루홀은 지난 14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기기 '엑스박스' 버전의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이틀만에 100만장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이 콘솔 게임시장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도 앞으로 모든 신작 게임을 PC와 모바일 전용이 아닌 콘솔에서도 호환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게임사들 역시 앞다퉈 콘솔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개발자들의 과도한 야근 등 근로문화 역시 상당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전사 차원에서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내년초 도입할 예정이다.

또 넷마블게임즈는 이미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을 원칙으로 운영 중이다. 야근을 할 경우에는 부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해 적법한 야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야근논란을 빚은 위메이드 역시 올해 7월 장현국 대표 주도로 근로문화 개선 작업에 착수,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법적 근로시간 준수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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