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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터뷰]안희정 충남지사 “유종의 미 거두는 도지사 될 것”

3선 도지사 불출마 재차 강조…향후 행보 말 아껴

(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2017-12-27 06:00 송고
편집자주 권선택 시장의 낙마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3선 불출마로 대전·충남 광역 지자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를 맞고 있다. 새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시·도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새로 출범할 민선 시도지사에게 차질없이 업무를 인수인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으로부터 새해 구상을 들어보았다.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남은 임기동안 부족함은 채우고, 성과는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것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6일 뉴스1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지사 도전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며 후임 도정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뜻임을 밝혔다.

안 지사는 또 남은 6개월의 임기동안 자치분권 시대를 선도하는 충남도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특히 지난 7년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3농혁신’에 대해 “생산구조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유통체계를 지역순환형으로 확립하는 등 농업의 체질을 조금씩 바꿔왔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많은 분들의 걱정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충남도는 긴 호흡을 갖고 농업혁신의 길을 묵묵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미 밝힌 3선 도지사 불출마 외의 정치 일정은 아마 제가 송별 기자회견 때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 해 주신다면?

▶지난해 국민들은 광장에서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하셨고, 촛불로 그 길을 밝혀주셨다. 곧 국민이 역사이고 주인임을 모두가 체험한 한해였다.

저는 지난 7년간 그 주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충남도정을 이끌었다. 도민만 바라보며, 도민과 함께 한 7년이었다.

그동안 충남도는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부족함은 채우고, 성과는 체계적으로 정리하겠다. 다음 세대를 위해, 이어지는 도정을 위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질 것이다.

도정에 변함없는 성원 보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은?

▶민선 5, 6기를 통해 계획하고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한해였다. 국비 확보 측면에서 재정 규모와 내용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 3대 혁신과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 3대 행복과제 실천을 통해 행복충만 충남을 건설했다.

모두가 정당을 초월해 도민의 염원을 함께 고민해 주신분들 덕분이다. 앞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점검하고, 중앙정부에는 반영하지 못한 현안사업을 적극 제안해 정부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의 도정 운영 방향은?

▶민선 5·6기 동안 선출직 도지사로서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 여건에 부합해 도정을 새롭게 혁신하고자 노력했다.

큰 틀에서의 도정 기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18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민선 5·6기 도정이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는 한편 변화된 국정 기조와 도의 중장기 전략을 능동적으로 연계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 나가겠다.

우선 자치분권 확대에 따라 도정의 역량을 키우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들의 내실을 더욱 다져감으로써 자치분권 시대를 선도하는 충청남도가 되도록 할 것이다.

또 ‘3농혁신’으로 대표되는 충남형 농업정책도 계속 추진할 것이다. 그동안 생산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유통체계를 지역 순환형으로 확립하는 등 농업의 체질을 조금씩 바꿔왔다고 자부한다. 많은 분들의 걱정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충남도는 긴 호흡을 가지고 농업혁신의 길을 묵묵히 갈 것이다.

아울러 도민들의 기본적 삶의 수준 보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새 정부에서 발표한 아동수당,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장애인연금, 국가 예방접종 등 사회복지 정책과 궤를 맞춰 관련된 지방비 대응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이밖에 △내포신도시의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천안아산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논산·계룡지역 국방 산업단지 육성 등 우리 지역의 새로운 성장 DNA를 조성해 나가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해마다 AI로 홍역을 앓고 있다. 반복되는 문제인데 대책은 없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매우 어렵다. 구제역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폭발적인 발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AI는 백신정책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철저한 소독과 차단방역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축사 외부에 어디든 AI 바이러스가 존재해 농장 내로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농가 단위 철저한 차단방역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판단된다.

도에서는 축산업의 체질 개선과 지역 중심의 가축전염병 관리체계 정립을 통해 근본적인 AI·구제역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우선 농가별 적정 사육두수 유지 및 온·습도, 환기, 분뇨처리 등 축사환경 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등 사육환경 개선을 통해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축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이를 토대로 가축전염병을 근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고,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도는 도의 역할에 맞게 지역 축산업을 지켜낼 수 있는 방역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전개 해 나갈 것이다. 축산농가에서도 농가 단위 차단방역에 책임 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업자와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SRF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실타래가 꼬인 것과 같은 형국이다. 도에서는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SRF(Solid Refuse Fuel, 고형폐기물연료)를 전체 LNG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업자는 계속해서 LNG로의 연료 전환은 사업성이 없고, SRF를 연료로 사용할 수 없다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지난 10월말부터 발전소 건설공사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도에서는 그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연료 전환을 위해 사업자의 이해와 설득을 펼치고 있다. 도와 산업부는 현 사업자가 연료를 전환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경우의 수를 감안하면서 청정연료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인 만큼 모두의 이해와 협조를 적극 요청한다.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뉴스1과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News1
-남은 민선 6기 임기 동안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은?

▶가능하면 후임 도정에 부담이 되는 일들은 최대한 이 기간 동안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겠다. 또 도정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축적돼 온 좋은 역량이 있다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더욱더 닦아놓겠다.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있다. 제가 남은 기간 풀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풀고 또 다 풀지는 못해서 다음 후임 도정에게 넘기게 되더라도 그 문제가 어느 정도 실마리가 푼 상태에서 넘겨지길 저는 희망하고 있다. 그걸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향후 행보가 전 국민적 관심사다. 계획은?

▶저는 8년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 도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이제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도정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그것이 현재 저의 입장이다. 남은 기간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후임 도정을 잘 인수인계하는데 진력할 것이다. 그 외의 정치 일정은 아마 제가 송별 기자회견 때 밝힐 수 있을 것 같다.


yssim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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