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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알쓸신잡2' 유현준, 이 수업 또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서울=뉴스1) 백초현 기자 | 2017-12-23 06:5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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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이 다양한 지식으로 '알쓸신잡2'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지난 22일 밤 9시 50분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는 시즌2 마지막 여행지인 강남에서 여행을 즐기는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각자 강남을 둘러본 뒤 늦은 저녁, 한 곳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유현준은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담아 '연애학개론'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1단계는 코엑스몰을 간다.처음에는 친하지 않기에 영화를 봐야 한다. 공통의 콘텐츠를 보고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단계 데이트 코스로 가로수길를 꼽았다. 유현준은 "가로수길 인도 폭이 좁다. 테헤란로는 너무 넓어서 연인이 걸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은 덕수궁 돌담길이었다. 그는 "골목길이 괜찮은 데이트코스다. 외부 공간이지만 실내에 있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유현준은 연애 고수의 면모를 자랑한 동시에 자신의 전문 분야인 건축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그의 설명은 언제나 그렇듯 귀에 쏙쏙 박히며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강남은 유현준의 설명이 더해져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유현준은 고층 건물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과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선'이 있다고 운을 뗐다. 운동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로 설명된 고층 빌딩과 권력의 상관관계는 건축가 윤현준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그는 "피라미드를 만든 파라오와 만리장성을 쌓은 진시황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의 궁금증은 곧 연구 결과로 이어졌다. 유현준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언급했다.

유현준은 어마어마한 계산을 통해 피라미드의 위치에너지 값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값을 기본으로 다른 건물의 에너지값을 구한 것. 그 결과 만리장성의 위치 에너지 값은 2.3이 나오게 된다.

이 공식은 고스란히 강남에 위치한 고층 빌딩에도 적용됐다. 롯데와 현대가 지은 건물을 비교했고, 에너지 값이 3.4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 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유현준은 "그날 두 그룹의 주가 총액을 구해봤다. 딱 3.4배 차이가 있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유현준은 건축이면 건축, 연애면 연애,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척척박사의 면모를 드러내며 입담을 자랑했다.


choy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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