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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나라에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탔다

핀란드로 떠난 크리스마스 여행 ② 눈 위의 체험

(라플란드=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12-24 08:10 송고
편집자주 핀란드 라플란드에 작은 마을 레비로 떠나면 특별한 크리스마스 맞이를 할 수 있다. 흰 눈으로 덮여진 세상에선 요정도 만나고 개와 순록이 끄는 썰매도 탈 수 있다. 겨울에 더욱 빛나는 레비를 지난 편에 이어 소개한다.
핀란드 레비에선 루돌프의 모델인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탈 수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핀란드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연 크리스마스트리가 넘쳐나는 북부 지역인 라플란드로 가면 산타클로스와 요정이 사는 마을이 있고, 루돌프(순록)는 사람 보다 더 마주치기 쉽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 자체다.  
 
특히 레비(Levi)는 핀란드에서도 가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2월에 접어들면 기온은 영하 20도로 떨어진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밝은 날도 거의 없다. 달은 오전 내내 떠 있고, 해는 오전 11시쯤 떠서 오후 1시30분께 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극한 추위와 자연에도 레비로 떠나야 하는 이유는 하나, '눈'이다. 하얀 설원을 보며 정강이까지 쌓인 눈 위에서 하이킹, 개 썰매, 순록 썰매, 아이스 카트를 즐길 수 있다. 핀란드 레비에서 즐길 수 있는 눈 위의 체험들을 소개한다.
 
오전 10시의 레비 언덕 풍경. 스노슈잉 참가자들은 장비를 갖추고 탐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실화냐 동화냐 …눈 언덕을 오르는 '스노슈잉'
 
레비에서 가장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눈 언덕을 오르는 스노슈잉(Snowshoeing)을 해보자. 어그적 언덕을 오르면 마치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포토샵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듯한 하늘과 그 위에 떠 있는 달, 하얀 눈밭 위 존재감을 자랑하는 '스노우몬스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레비 언덕을 오르기 위해 타야하는 케이블카© News1 윤슬빈 기자

레비 언덕을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영하 20도 날씨와 눈에 쌓인 케이블카를 타야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해 보이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만 잘 된다.

10분을 이동해 도착해 내리면 매서운 바람에 넋을 놓는다. 그것도 잠시 세상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동화 같은 세상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의 쌓인 눈은 성인 무릎까지로 스노슈잉(snowshoeing) 장치와 알파인 스틱 없이 걷기는 어렵다.  

마치 공룡을 형상화 한 듯한 스노우몬스터© News1 윤슬빈 기자
스노우몬스터의 크기는 적게는 2m 많게는 5m까지다.© News1 윤슬빈 기자

걷다 보면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하늘의 오묘한 색인 더욱 진해진다. 오전 11시가 되어서 떠 있는 달은 더욱 신비로움을 전한다. 언덕을 두 세 번을 지나면 거대한 몸집의 스노우몬스터가 위용을 드러낸다. 침엽수림의 잎과 가지가 얼어붙은 과정에서 생겨난 수빙(樹氷)으로 마치 눈에 휩싸인 괴물처럼 생겼다 해서 '스노우몬스터'라는 붙은 얼음 덩어리다. 

언덕을 한 시간가량 걸으면 나타나는 휴게소© News1 윤슬빈 기자
이곳의 지하 레스토랑에선 하얀살 생선과 감자를 끓여 만든 스프를 판매하고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발가락 끝에 감각이 없고, 머리카락이며 눈썹에 눈꽃이 내려앉을 때쯤 작은 휴게소가 나타난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휴게소로 1층에는 조각 피자와 핫초코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하에선 하얀살 생선과 감자를 끓여 만든 수프를 맛볼 수 있다.

썰매를 끄는 순록© News1 윤슬빈 기자

◇순록·허스키 썰매를 타고 마주한 환상의 겨울 왕국
 
콘가스 마을에 있는 허스키 파크(Husky Park)에선 마치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인 잠시나마 되어볼 수 있다. 루돌프의 실제 모델인 순록과 북극의 순종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운영한다.
 
이곳의 주인장인 레이조 제스켈레 이넨(Mr. Reijo Jääskeläinen)은 에스키모 가이드들한테 배운 개 썰매를 운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30년간 경력을 살려 이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그는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에선 개 썰매로 우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썰매를 끄는 시베리안 허스키 무리들© News1 윤슬빈 기자
허스키 썰매를 타며 마주하게 되는 레비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News1 윤슬빈 기자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허스키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짖어댄다. 화가 잔뜩 올라와 있나 싶지만, 빨리 달리고 싶은 짖음이다. 썰매가 다니는 길 주변으로는 열외로 빠져 의기소침해 앉아 있는 허스키들도 볼 수 있다.
 
순록과 허스키 썰매 둘 다 생각보다 속도감이 있어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유유히 걷기만 할 것 같은 순록은 빠른 걸음으로 속도를 내고, 허스키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무아지경에 빠져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린다. 처음엔 빠른 속도에 놀라다가, 어느새 눈 앞엔 펼쳐진 경관에 또 한 번 놀란다. 아무도 밟지 않은 끊임 없는 눈 밭과 분홍빛 하늘, 오로지 허스키 무리만이 있다. 

눈 위를 쌩쌩 달리는 아이스 카트© News1 윤슬빈 기자
 
◇미끄러져도 나는 달린다…'아이스 카트'
 
누구나 질주 본능은 있지만 눈 위에서 속도를 내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레비에선 마음껏 질주를 해도 된다. 징이 박힌 타이어와 승용자동차용 엔진인 4사이클 엔진이 장착된 카트를 타고 얼음 경기장을 달리는 체험이다.  

아이스 카트를 타기 위해 안전 의상으로 갈아 입는 체험객들© News1 윤슬빈 기자
미끄러질 듯 미끄러지지 않은 얼음 위 경기장에서 타는 아이스 카트는 레비에서 꼭 해봐야할 체험 중 하나다.© News1 윤슬빈 기자
 
아이스 카트를 타기 전 안전을 위해 옷을 안전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헬멧과 멜빵형 작업복, 방한용 부츠와 장갑을 입으면 영하 25도 위에서 경주도 거뜬하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일반 자동차처럼 왼쪽은 '브레이크', 오른쪽은 '엑셀'로 후진은 없다. 만약 속도를 내다 미끄러질 경우 손을 들어 안내 요원을 부르면 정 방향으로 맞춰준다. 
  
◇꿀 떨어지는 여행정보

한국에서 레비를 가려면 헬싱키에서 경유해야 한다. 가장 빠른 방법은 핀에어 '인천~헬싱키' 직항을 타고 '헬싱키~키틸라(라플란드)'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총 비행시간은 10시간. 핀에어는 2018년에 키틸라~런던·파리·취리히·난징 직항편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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