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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거제조선소, 연말 '연차러시'로 한산…"인건비 줄여라"

금요일 2000명·다음주 하루 3000명 연차소진
"예전엔 시간 없어 못 갔는데"…업체들 허리띠 '바짝'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7-12-21 17:08 송고 | 2017-12-21 17:31 최종수정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삼성중공업 제공). © News1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삼성중공업 제공). © News1

삼성중공업의 연차 소진 독려에 따라 거제조선소 직원들이 연말 휴가를 떠났다. 날짜별로 차이가 있으나 주말과 성탄절·신정 연휴 등에 붙여 하루 평균 2000~3000명이 조선소를 비운다.
2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약 1만1000명의 본사 직원 중 지난 15일 2000여명의 직원이 휴가를 냈다. 이번주 금요일인 22일도 약 2000명이 연차를 사용할 예정이다.

성탄절과 신정 연휴가 낀 다음주의 경우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휴가를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연차 발생과 끝이 해당년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회사측은 금요일과 함께 2월 설날 연휴가 끼어있는 주에도 연차를 쓰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것은 조금의 인건비라도 절감하기 위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조선소들도 연·월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내내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올해 초 보유 연차의 최소 70% 이상을 소진하는 연차 계획서를 작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호황기에는 직원들이 일감이 많아 명절 등 휴일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했다"며 "연차 사용 자체가 힘들어 대부분 소진하지 못한 연차를 수당으로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015년부터 수주가 뚝 끊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삼성중공업 뿐 아니라 조선소들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수당 대신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일감 감소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총 3000명가량의 생산직 직원이 순환휴직에 들어갔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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