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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추상 조각의 아버지' 김종영은 서예에도 능했다

예술의전당 기획전 '김종영-붓으로 조각하다'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12-21 14:32 송고
'전설'(1958, 65×70×77,  철)  이하 예술의전당 제공 © News1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성 김종영은 사실 전통 서예와 서화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김종영의 조각 언어는 ‘전통과 현대의 일치’ 또는 ‘내재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통합’으로 해석된다.

김종영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20세기 서화(書畵)에서 미술로의 대전환기에 형태(形態)나 실경을 꼭 같게 그리지 않고 그 내용만 그리는 ‘사의'(寫意)라는 동양 전통으로 ‘추상(抽象)’이라는 서구 현대를 녹여냄으로써 동서 예술의 나아갈 방향을 실천적으로 제시한 데 있다는 평가다.

이런 김종영 예술의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22일부터 내년 2월4일 서초구 서울서예박물관에서 20세기 서화미술거장 기획전시의 첫번째 행사로 '김종영-붓으로 조각하다'(Kimchongyung Sculpture with a Brush) 전을 개최한다.

예술의전당과 김종영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선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우성 김종영’의 폭 넓은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고, 김종영의 조각 작품 외에도 서화, 서예, 드로잉, 사진과 유품 등 180여 점이 관객과 만난다. 특히 김종영이 애장했던 추사 김정희의 '완당집고첩'(阮堂執古帖)을 최초로 공개한다.
'완당집고첩 유희삼매, 서첩, 김종영미술관 소장   © News1

김종영의 ‘불각(不刻)’이라는 조각 언어가 철저히 일상생활 속 통찰과 비판적 해석에서 탄생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창작산실 △초월을 잉태하다 △너를 찾아서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역사와 실존의 대화 △생명의 근원에서 등 총 6개의 테마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오는 29일 오후 1시 30분에는 '김종영과 자코메티 - 동서 현대조각의 대화'를 주제로 포럼이, 내년 1월13일에는 김종영의 예술세계를 재평가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입장권은 성인 1만원, 학생 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ticket.co.kr)와 현장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한도 -(1973, 53×38cm, 종이에 펜, 매직, 수채, 김종영미술관 제공) © News1

1988년 문을 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은 2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2016년 3월 1일 재개관 후, ‘서(書)’를 키워드로 현대미술을 관통하고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세계 필묵(筆墨)공동체의 구심점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서화미술거장전' 시리즈는 정보통신이 주도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인간적인 예술인 서예의 현재와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지난 식민지 서구화로 대변되는 20세기는 ‘서화(書畵)’에서 미술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던 만큼, 한국 미술계에는 전통과 현대, 동서 문화가 뒤바뀌는 대 변혁기에 걸맞은 역할을 감당할 인물이 절실했다.

이번 시리즈는 서화와 미술 모두에 정통하여 상호 비교분석하고 융합하여 세계 속의 한국미술을 창달하는 데 이바지할 작가를 찾아 그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지금은 단절되어 있는 한국의 서예와 미술을 융∙복합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술의전당은 기대했다.
『장자(莊子)』「천하(天下)」편 판천지지미(1967, 56×87cm, 서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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