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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하러 왔어요, 평생 후회할까봐"…故종현 팬들과 마지막 인사

21일 발인 엄수…팬 300명 운집 애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김세현 기자 | 2017-12-21 10:57 송고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이 21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2017.12.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렇게라도 배웅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요."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를 아끼고 응원해 온 손정원씨(24·여)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날. 그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안 하면 평생 후회할까봐 먼걸음을 했다고 전했다.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종현(본명 김종현·27)의 발인이 엄수됐다. 그룹 샤이니를 아끼고 사랑해온 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장례식장으로 모여들었다.

김씨의 발인은 가족과 SM엔터테인먼트 동료 및 직원, 친구들이 함께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팬들도 영결식장 밖에서 깊은 슬픔 속에 그를 애도했다.

손씨는 "지금도 종현이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그래도 슬퍼하는 이들과 같이 있으니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초점 없는 눈으로 굳게 닫힌 영결식장 문을 바라봤다.

이날 김씨 발인식에는 약 300명의 팬이 운집했다. 이 중에는 10대와 20대 어린 팬뿐 아니라, 갓난아이를 안고 온 30~40대 팬도 많았다.중국 등에서 온 해외 팬도 있었다.

중국에서 온 난웨이슈(45·여)는 "종현이 작사했던 노래가 지금도 머릿속에 맴돈다"며 "이렇게 떠나보내도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했다.

2017.1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종소리가 울리며 발인이 시작되자 팬들의 슬픔은 더 짙어졌다. 오전 8시42분쯤 운구 차량이 영결식장 쪽으로 들어가자 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발인이 끝나자 김씨의 빈소 상주로 조문객을 맞았던 샤이니 멤버들과 김씨의 친누나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나왔다. 운구차가 밖으로 나오자 장례식장에 모인 팬들의 거친 탄성과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몇몇 팬은 오열하며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팬들은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우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의 슬픔을 뒤로한 채 운구차는 천천히 장례식장 앞 도로를 빠져나갔다. 운구차가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4분. 팬들은 그 짧은 시간이 못내 아쉬웠는지 한동안 우두커니 서서 자리를 뜨지 못했다.

발인이 끝난 뒤에도 팬들은 하얀 꽃을 장례식장 앞에 소복이 쌓았다. 몇몇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정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1990년생인 김씨는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드림 걸', '에브리바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 '데자-부'와 '좋아' 등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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