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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헤지펀드들 비트코인 시장 진입, 공매도 나선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2-21 10:31 송고 | 2017-12-21 14:57 최종수정
WSJ 갈무리
WSJ 갈무리

최근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급상승하자 월가의 거대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탐색하고 있으며, 이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할 가능성이 커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선물도 정식으로 출시되자 그동안 머뭇거렸던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들이 가상화폐시장을 노크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가상화폐시장에 진입, 가격이 급등하는 비트코인을 매집할 수도 있지만 공매도를 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급증할 전망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인 퀀트봇의 공동창립자인 마이클 보틀러는 “선물이 출시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시장 진입이 결정되면 신속히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한 헤지펀드도 많다. 올해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급격하게 늘었다. 올해에만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약 150개 생겼다. 기존에 투자해왔던 헤지펀드와 합하면 약 175개 정도 된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인 초저금리로 주식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는 헤지펀드에게 가상화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는 가상통화가 중앙은행의 자본통제와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로운 통화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시장진입이 비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질까 하락으로 이어질까?

일단 거대 헤지펀드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호재로 비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선물은 숏 포지션(매도)을 취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

2000년 나스닥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헤지펀드들은 나스닥이 충분히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하고 기술주에 대해 대규모로 숏 포지션을 취했다. 이후 기술주는 폭락했고, 닷컴 버블은 커졌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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