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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만 있나, 우리도 있다…김선빈, 박세웅 등 연봉에 주목

'가성비 으뜸' 임기영, '홀드왕' 진해수에도 관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2-18 06:00 송고 | 2017-12-18 08:37 최종수정
김선빈과 박세웅의 연봉협상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ews1 DB
김선빈과 박세웅의 연봉협상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ews1 DB

꽁꽁 얼어붙은 야구시장 속 미계약 FA 선수들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FA 선수들도 저마다 치열한 연봉 협상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연봉 협상 시즌이다. 구단별 협상이 시작된 지 오래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정후(2700만원→1억1000만원), SK 와이번스는 김동엽(6800만원→1억1500만원)의 억대 연봉 진입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올 시즌 '타격왕' KIA 타이거즈 김선빈,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준 박세웅이다. 두 선수 모두 대폭 인상이 확정적. 그 폭이 어느 정도냐가 관건이다.

김선빈은 타율 0.370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선빈이 해낸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과 견실한 유격수 수비가 없었다면 올 시즌 KIA의 통합우승도 쉽지 않았다.

김선빈의 올 시즌 연봉은 8000만원. 내년 시즌 연봉 1억원 돌파는 기정사실이다. 타격왕 타이틀, 통합우승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단숨에 두 배 이상 뛸 가능성도 높다. 김선빈은 지난 2013년 연봉이 1억8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두 차례 5000만원씩 삭감된 바 있다.
박세웅은 28경기에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성적.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박세웅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참가했다.

박세웅의 12승은 브룩스 레일리(13승)에 이어 팀 내 2위이자 리그 전체 공동 7위에 해당한다. 토종 선수 중 박세웅보다 많은 승리를 따낸 선수는 KIA 양현종(20승), 두산 베어스 장원준(14승) 두 명 뿐이다.

올 시즌 연봉 1억원을 받은 박세웅 역시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최동원-염종석 계보를 잇는 '안경 에이스'라는 상징성에 롯데의 정규시즌 3위라는 좋은 팀 성적도 박세웅의 연봉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으뜸인 KIA 임기영의 억대 연봉 돌파 여부도 관심거리다. 임기영은 혜성처럼 KIA의 5선발로 등장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대담한 피칭을 선보였고, APBC 대만전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임기영의 올 시즌 연봉은 겨우 3100만원. 최저 연봉 2700만원보다 불과 400만원 많은 액수다. 임기영의 경우 우승프리미엄을 앞세워 생애 첫 억대 연봉에 도전한다.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임기영.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임기영.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홀드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진해수는 정규시즌 6위에 그친 팀 성적이 아쉽다. 인상 대상자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팀 성적이 안 좋아 인상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 올 시즌 진해수의 연봉은 1억1000만원이었다.

이 밖에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쏠쏠하게 지켜준 최원태(4500만원)와 임찬규(6500만원)의 억대 연봉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로 자리잡은 장필준(6500만원)의 억대 연봉 진입은 거의 확정적이다.

비FA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 나성범에게도 눈길이 간다. 나성범의 올 시즌 성적은 125경기에서 타율 0.347 24홈런 99타점. 이미 나성범의 올 시즌 연봉은 3억5000만원으로 높지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FA 자격을 얻고도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선수들의 연봉 책정에 고민 중인 구단도 있다. KIA와 한화가 그 주인공이다. KIA는 임창용, 한화는 이용규와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올 시즌 연봉은 임창용이 5억원, 이용규가 9억원. 부상으로 57경기 출전에 그친 이용규는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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