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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상에서' 원미경, 결국 세상 떠났다…유동근 눈물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12-17 22:38 송고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방송 화면 캡처 © News1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방송 화면 캡처 © News1
원미경이 결국 가족들의 곁을 떠났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4회에서 자신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희(원미경 분)는 집에 머무르며 가족들과 즐거웠던 시간을 회상했다. 김장을 하고, 명절에 모여 윷놀이를 했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던 인희는 눈물을 지었다.

인희는 양순(염혜란 분)에게 돈을 건넨 뒤 근덕(유재명 분)의 곁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어 인희는 양순의 손을 꼭 잡으며 근덕의 옆에 붙어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인희는 동생 근덕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올케에게 동생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했다. 양순은 인희가 자신의 생명보험 수령인을 근덕으로 해놓은 것을 알고 오열했다.

죽음을 예감한 인희는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딸 연수(최지우 분)에게는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가르쳐줬고, 남편 정철(유동근 분)에게는 노후 자금과 자녀들의 결혼 비용, 학비 등을 넣어놓은 통장을 건넸다. 그러나 정철은 이를 되돌려주며 아픈 마음을 삼켜냈다.

이후 연수는 인철을 만나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에 인철은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자식이 부모한테 받은 건 안 돌려줘도 된대. 불가능하대. 물이 위로 흐르지 않는 것처럼. 결혼하는 건 자식이 부모한테 받은 걸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하는 거라더라. 그래서 자식도 낳는 거고"라며 자책하는 인희를 위로했다.

밖에서 다시 만난 정철과 연수는 가평 집으로 향했다. 인희가 오고 싶어 했던 곳을 깨끗하게 정리한 두 사람은 밀려오는 슬픔을 삼켰다. 정철은 "엄마가 지금 죽는 게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야. '남보다 두 배는 고생한 사람, 더 일찍 좋은 데로 가는 거다' 믿기로 했어 아빠는"이라 속내를 털어놨고, 연수는 "효도하고 싶었다. 시간이 있겠지 했다"며 자책했다. 이에 정철은 "엄마도 그 마음을 알 것"이라며 딸을 위로했다.

이날 인희는 정수(최민호 분)를 마중 나갔다가 아들의 연인 재영(손나은 분)을 보고 흐뭇해했다. 이 시간 정철과 연수도 가평에서 돌아왔고, 온 가족이 함께 모이자 인희도 행복해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사건이 터졌다. 집에 혼자 있던 할머니가 거실로 들어서던 인희의 머리를 방망이로 내려친 것. 이에 정철은 모친의 방에 못을 박으며 분노했고 모두가 슬퍼했다.

그 사이 인희의 병세는 더 악화됐다. 인희는 잠이 든 할머니(김영옥 분)를 보며 치매에 걸린 시모를 돌보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죽으면 시모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 노인을 죽이려 했다. 이를 발견한 가족들의 만류에 할머니는 위기를 넘겼으나 인희는 시모에게 "나랑 같이 죽자. 나 없으면 어떻게 살래. 애들 아버지 괴롭히지 말고 나랑 죽자"며 오열했다. 이어 인희는 직접 시모의 목욕을 시켜주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울었다.

정철은 인희와 함께 외출을 했다. 인희는 집을 나서기 앞서 "아범이 좋은데 데려가 준다고 한다. 이 집에 정을 떼려고 그러는지 조금 무섭네. 다녀올게요"라고 인사를 했다. 시모도 평소와는 다르게 순하게 인희를 보내줬다.

인희 가족은 함께 가평 집으로 향했다. 인희와 정철은 바다로 가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인희는 "여보 내가 사랑한 거 알지?"라고 했고, 정철은 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연수와 정수는 더 이상 울지 않고 엄마와 함께 웃으며 남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가평에 도착한 인희는 정수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사를 했다. 정수는 엄마를 부르며 오열했고, 인희는 "엄마 얼굴도, 웃음도 다 잊어버려도 네가 이 엄마 뱃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 돼"라며 아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에 하고 다니던 반지를 건넸다. 연수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정철과 인희는 가평에서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철은 인희를 위해 죽을 끓여주고, 몸을 씻겨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인희는 정철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인희는 정철에게 자신의 무덤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철은 "고마웠다 인희야"라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날 아침, 정철은 기척이 없는 인희를 보고 죽음을 맞았음을 알았다. 정철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내와 이별에 슬퍼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주부가 말기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노희경 작가의 대표작으로 21년 만에 리메이크됐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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