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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 김학철, 文대통령에 ‘문재인 씨’…또 논란

페이스북에 “중류(中流)가 아니고 화풍(華風)이외다” 공격
푸틴대통령 대목에선 ‘문재인’으로 지칭…존재감 과시인 듯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12-17 16:52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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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지칭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레밍(들쥐의 일종)’ 발언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장본인이다.

그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씨! 중류(中流)가 아니고 화풍(華風)이외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1900자 분량의 이 글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단검’과 관련한 대목에서는 “헤벌레 웃는 문재인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씨’자 마저 생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는 ‘외교적 결례는 청와대 꼬마들의 천박한 삼류 버라이어티 쇼였다’, ‘독도새우와 위안부할머니와의 포옹은 외교적 배려라곤 털끝만치도 찾아보기 어려운 천박함’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빈방문이랍시고 중국을 가더니 혼밥에 가까운 일곱 끼니를 중국 측 관료 없이 먹었다니… 당분간 중국을 가고 싶지 않다. 박대당할까봐. 맞아죽지 않으면 다행일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 글에는 ‘역시 멋지십니다’ ‘극공감합니다’ ‘훌륭한 논평입니다’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그가 SNS를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해 도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자신의 자유한국당 제명과 관련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불리는’의 잘못된 표현) 분(중략)…”이라고 했다.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이 4일 소명 절차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김학철 충북도의회 의원이 4일 소명 절차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도의원이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그의 발언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계산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구인 충주에서 차기를 노린 행보라는 얘기다. 충주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또한 ‘레밍’ 발언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음에도 불구, ‘전국적 지명도’라는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한 배경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 청주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충북도당 창당대회에서도 “적어도 대통령이 됐으면 자기들을 지지했든, 안했든 어느 누구도 차별 없이 대변하고 위로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조원진 의원은 막말로 국민선동을 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는 논평을 내는 등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영선 의원도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 군”이라며 논란에 가세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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