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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득점왕' 김신욱 "신태용 감독님이 날 살렸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12-17 00:48 송고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김신욱이 최다골 부문 수상을 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과 일본의 축구경기에서 김신욱이 최다골 부문 수상을 하고 있다. 2017.12.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김신욱(29·전북)이 신태용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신욱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동점골을 포함해 2골 기록, 4-1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 일본(2승 1패, 승점 6점)을 제치고 통산 4번째, 지난 2015년 우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는 지난 2003년 이 대회가 창설된 뒤 처음 달성한 쾌거다.

김신욱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신욱은 "동료들과 신태용 감독님이 도와준 덕이다. 신태용 감독님이 죽어가던 나를 살리셨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대표팀의 감독님이 바뀌면서 내 역할도 변했다. 그리고 동료들은 내 바뀐 역할을 잘 활용했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2번이나 했던 만큼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는 늘 자신 있었다. 뛰게만 해주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동안은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지금까지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그동안 선발 출전보다는 팀이 지고 있는 후반 막판에 투입돼 공중 볼 다툼을 하는 단순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김신욱의 쓰임새는 달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9일 중국전과 이날 일본전에 김신욱을 선발로 내세우면서도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를 펼쳤다. 김신욱의 머리가 아닌 발을 사용한 전술이 펼쳐졌고 한국은 2경기에서 총 6골을 터뜨렸다. 이중 김신욱은 3골 1도움으로 무려 4골에 관여했다.

모처럼 대표팀에서 신바람을 낸 김신욱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님 아래서 선발로 뛴 적이 없다. 홍명보 감독님을 제외하고 이전 감독님들도 지고 있을 때만 나를 투입하셨다. 나도 공중 볼을 따내는 역할만 하는 것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나의) 머리가 아닌 발밑을 이용하라고 주문하셨다. (내게는) 전과 같이 압박하고 발밑 플레이를 펼치라고 말씀을 하셔서 자신감을 높여줬다"고 덧붙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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