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대통령 "방중 일정 성공적…한중관계 어려운 시기 지나"

재충칭·쓰촨성 한국인 대표들과 간담회서 언급
"외부요인 흔들리지 않고 성숙·견고 관계구축 위해 최선"

(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12-16 19:35 송고 | 2017-12-16 19:36 최종수정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1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1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중관계와 관련, "이제 어려운 시기는 지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과 쓰촨성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3박4일 (중국) 방문 일정이 대체로 성공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한 뒤 "그동안 사드 여파 때문에 우리 기업들과 교민 여러분들께서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다. 저와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그런 심정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 양국간 협의를 통해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를 했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 합의를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면서 "나아가 양국 관계 회복은 말할 것도 없고, 양국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중국 정부와 우리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하고 견고한 한중관계 구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교민 여러분들과 중국 진출 기업들이 중국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기로 합의했고,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동원해서 한중 양국 기업간 협력을 다시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미세먼지 대응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정부는 지진 뿐 아니라 여러 위험 상황에 대해서 우리 국민 생명의 안전을 지키고자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해외 안전 지진센터 설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번 (화산 폭발로 인해) 발리에 전세기 보냈던 것처럼 우리 국민들과 해외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충칭을 방문한 데 대해 "아주 뜻깊게 생각하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 곳곳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고 '그렇게 하겠노'라는 대답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을 만나 충칭시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 및 관리에 있어 지속적 역할을 당부해 '그렇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특히 광복군 총사령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복원을 하겠다', '오히려 그동안 좀 주춤했던 것은 더 잘 복원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은 중국 정부가 아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다. 그리고 중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의 요충지이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충칭"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칭은 앞으로 중국, 한국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번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곳에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진출해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우리 교민들께서도 한중 협력의 가교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성공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충칭 지역에서 윤세영 충칭 한국인상회 회장, 김정필 평통위원, 정선교 충칭한국학교 교장, 김석용 충칭대학 유학생회 회장이 참석했고, 쓰촨 지역에선 이종직 쓰촨성 한국인상회 회장과 박성규 수석부회장, 문남주 평통위원, 한재정 성도 주말한글학교 교장, 박원서 한중문화협회 지회장, 오민주 성도유학생연합회 회장 등 10명이 함께 했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