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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경고②]전립선비대증 오래두면 전립선암 될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12-17 07:00 송고
전립선 모식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전립선 모식도.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시 강북구에 사는 김모씨(남·60)는 지난달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소변줄기가 가늘고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지속돼 걱정했지만 막상 진단을 받으니 전립선암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같은 '전립선' 질환이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각은 완전히 별개 질환이어서 연관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17일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두 질환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립선 비대증 상태가 오래됐다고 전립선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별개로 생길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 전립선 비대증 유무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전립선암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통로가 좁아 소변흐름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빈뇨'와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요의',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등 방광 배출 장애 증상을 모두 전립선 비대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원인은 명확한 게 없고 고환의 노화와 유전적 요인 등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전립선 비대증과 현상 자체가 다르다. 다만 전립선암이 진행돼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을 배설하지 못하는 증상 자체는 비슷한 현상으로 보이나, 혈뇨나 요실금이 발생하고 암이기 때문에 전이될 수 있다. 식이습관과 유전적 요인, 연령 등이 전립선암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비대증과는 무관하지만 피임을 위해 받는 '정관수술'은 전립선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외국 보고가 있다. 그러나 서로 무관하다는 연구들도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창욱 교수는 "정관수술과 전립선암 발생이 아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아직까지 정설로 보긴 어렵다"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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