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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경고①] 50대 전립선암 '비상'…서구 식습관탓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2-17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50대 전립선암 환자가 10년전에 비해 55% 늘어났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돼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지방이 들어있는 붉은 육류 섭취가 잦은 서구식 식습관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흡연은 전립선암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2006년~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세 이상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대는 10년 전보다 전립선암이 55% 늘었다. 60대는 37%, 70대 24%, 80대 14% 늘어 젊은층의 전립선암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복부둘레가 90센티미터(cm) 이상의 복부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정상보다 1.32배 높아 식습관의 영향임을 뒷받침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 당뇨병 환자는 1.29배 전립선암 발생률이 더 높았다.

아울러 전립선암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가 도입되면서 암 발견이 더 많아진 것도 암 증가원인으로 꼽힌다. 정 교수는 "전립선암 발생 자체도 많아졌지만 40대부터 PSA 검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조기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창욱 교수는 "전립선암은 가족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전립선암 진단 환자가 있다면 조금 이른 나이부터 PSA 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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