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5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전통거리 유리창의 영보제 방문 후 통역을 맡은 대사관 관계자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7.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13일부터 3박4일간 방중(訪中)일정을 소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충칭으로 떠나기전 기자단 숙소에 들러 자신과 함께 충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는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들과 기자단이 묵고 있는 베이징 내 한 호텔에 도착해 기자들과 개별적으로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는 언론계를 위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의 방중 둘째날이던 지난 14일 한국기자단 2명은 문 대통령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국 경호요원들의 제지를 받자, 이에 항의하다가 이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이날 기자단 숙소를 직접 방문한 문 대통령은 "취임한지 7개월 됐는데 한달정도 외국에 나와있는 것같다"며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다들 수고 많았다"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청와대 사진기자단 간사가 "(이번 사건이) 잘 해결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하자 "외교부도 그렇고 기자단에서도 항의한다고 했으니 적절한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호텔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러가는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뒤이어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한편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모양을 만들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셀카 요청이 더 이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충칭으로 가기 위해 오후 6시16분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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