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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스쿨]반려견이 싫다는 표현하면 다가가지 말아야

반려견 무는 문제행동 원인과 대처법 ②

(서울=뉴스1)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 | 2017-12-17 09:00 송고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News1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News1


반려견의 무는 행동은 본능이다. 하지만 개 물림 사고의 상당수는 반려견이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무시한 결과다. 때문에 개들에게 "안돼"라고 하기전에 개들이 보내는 메시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반려견이 물기전에 보내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개들은 위험 회피 본능이 있다. 이 본능은 반려견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마지막 행동이다. 예를 들면 낯선 곳에 간 반려견은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처음 보는 반려견이나 사람을 마주쳤을 때 메시지를 보낸다.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계속 다가가면 반려견은 무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낯선 개나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반려견은 하품을 하거나 시선을 돌리거나 코를 핥는 행동을 보인다. 이런 메시지를 보고도 계속 다가가면 반려견은 등을 돌리거나 드러눕거나 피하는 행동으로 더 큰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이같은 표현에도 사람이 계속 다가오면 반려견은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해 이빨을 드러내는 등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반려견에게 "괜찮아"라며 다가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반려견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행동이다.

궁지에 몰렸다고 판단한 반려견은 이빨을 드러낸 다음 곧바로 달려들어 무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이내 사람이 물러나는 효과를 본 반려견은 다음부터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곧바로 무는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개물림 사고는 사람이 반려견의 메시지를 무시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이 보내는 메시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사회화 교육을 시켜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반려견의 무는 문제는 사람의 무지로 만들어진 문제행동으로 봐야 한다.

가족같은 반려견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라면 반려견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 또 메시지에 응답해주고 요구를 들어줘서 반려견이 사람과 대화할 때 무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치기 전에 반려견들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보호자가 되자. 그러면 반려견과 보호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 모두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한준우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 교수.(딩고코리아 대표) 
한준우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애완동물학부 교수.(딩고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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