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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美대사관서 감사장 "외상센터서 한미동맹 느낀다"

마크 내퍼 대사대리, 귀순군 구조공로 감사장 수여
"한미동맹,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하는 보배"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12-14 20:23 송고 | 2017-12-14 20:48 최종수정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감사장 수여식에서 감사장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이 교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2017.1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감사장 수여식에서 감사장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이 교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2017.1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판문점 귀순 북한군 구조 당시 협력을 통해 한미 유대관계를 드높인 공로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 더스트오프 팀 등에 14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명예 해군 소령으로서 해군 정복을 입고 수여식에 참여한 이국종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감사장 수여식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이 현장에서 강하게 유지되며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외상센터에서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인간 관계에서도 마찰이 있을 수 있는데, 복잡한 국가 관계에서 몇 세대를 거쳐 이렇게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일이 전 세계에서 거의 없다"며 "이렇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가 관계는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야 하는 보배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과 함께 협력기관으로 일해온 것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외상 외과 쪽은 많이 뒤처져 있는데, 함께 섞여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 매우 많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트라우마 센터를 운영하는데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수여식 소감 연설에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났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리퍼트 전 대사가 외상센터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 보고 들은 뒤 '정치인의 탁상이 아닌 외상센터에서 가장 강한 한미 동맹을 봤다'고 말해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처럼 세대를 건너 서로 돕고 지지하며 함께 싸우고 목숨을 나누는 나라가 어느 곳에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는 영원히 지속해 나가야 할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감사장 수여식에 함께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빈센트 브룩스 유엔 사령관도 한미 공조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번 JSA 귀순 사건 처음부터 끝까지 한미간의 협력이 이뤄졌다"치하하면서 "최대한 빨리 모든 이동이 이뤄져야했던 이번 사건을 통해 평소 파이트투나잇(당장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 훈련의 중요성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귀순 병사의 목숨을 살리려는 용기 있는 행동과 기량뿐만 아니라, 양국간 훈련과 협력, 우정을 다지고 다리를 놓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일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판문점 귀순 북한군 구조 당시 협력을 통해 한미 유대관계를 드높인 공로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트위터 갈무리) © News1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판문점 귀순 북한군 구조 당시 협력을 통해 한미 유대관계를 드높인 공로로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트위터 갈무리) © News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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