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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 내년 1월12일 시작되나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2017-12-14 11:57 송고
16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후미 부분이 참사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세월호 방향타는 오른쪽으로 꺾여 있고 왼쪽 후미램프는 뜯겨져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16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후미 부분이 참사 당시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세월호 방향타는 오른쪽으로 꺾여 있고 왼쪽 후미램프는 뜯겨져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세월호 직립을 위한 예산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선체 직립 작업이 언제부터 진행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월호 직립을 위한 예산 176억원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통과한 예산안은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기재부에서 예산을 편성해주면 국가가 체결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우선대상자 지정, 조달청서 계약체결을 해주는 절차가 진행된다.

선조위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예산 편성작업과 우선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선체 직립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포로 삼고 있다.

만약 용역계약이 체결되면 계약체결과 동시에 직립을 하기 위한 업무가 시작된다.

선조위 관계자는 "기간 내에 용역계약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1월 12일부터 세월호 선체 직립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일부 절차에 대해 조달청과 협의해 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체에서 세월호를 세우는 데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기본설계와 장비 구매, 제작 등 사전작업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언제 직립이 완료될지는 확정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선조위는 지난 10월27일 열린 제11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선체 직립을 의결했다.

세월호 선체 수색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아래에서 코리아 살비지 직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10.2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세월호 선체 수색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26일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아래에서 코리아 살비지 직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막판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10.2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선조위는 엔진룸이나 스테빌라이저 등 기계들이 산재돼 있고, 뻘도 제거가 쉽지 않으면서 선체 최저부분에 대한 수색이나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등의 이유로 세월호 직립을 의결했다.

당초 선조위는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듈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바다에 있는 플로팅 도크에 올려놓은 뒤 해상 크레인이 양쪽에서 회전시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선체를 세우겠다고 했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구조정밀조사를 통해 보강을 한 뒤 선체를 직립할 계획이다.

선조위는 기재부와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체에 견적을 의뢰해 선체 직립을 위한 금액 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금액이 176억여원을 올랐고, 기재부가 이 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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