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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정상회담서 시진핑과 '넥타이 깔맞춤' 할까

양국 관계개선 신호 '힌트' 될 수 있어 눈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12-14 06:00 송고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어떤 넥타이를 매고 나올지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확대·소규모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7월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 회담에 이어 3번째다.
외교가에선 넥타이 색깔 등 패션에서도 양국 우호의 수준이 드러난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상대방 정상이 어떤 색 넥타이를 맬 것이란 정보까지 먼저 입수해 색깔을 맞춘다는 건 회담 의제도 그만큼 매끄럽게 조율됐다는 뜻이 내포돼 있어서다.

지금까지 2차례 이뤄진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실제 두 정상의 넥타이 색깔은 양국 관계나 회담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힌트'가 됐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7.6/뉴스1

지난 7월 독일에서 첫 한중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문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 시 주석은 정반대인 파란색 계열 넥타이를 맸다.

당시 사드 갈등은 한창 진행형이었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 문 대통령과 북한과의 '혈맹'을 강조한 시 주석 간 입장차는 끝내 좁혀지지 못했다. 회담은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냉랭하게 끝났다.

반면 베트남에서 열린 두 번째 한중정상회담에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붉은 넥타이를 맸고, 표정도 밝았다.

한중 정상은 두 번째 회담 결과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고 한목소리를 냈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넥타이 색깔이 달랐던 첫 번째 한중정상회담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이날 넥타이 색깔을 통해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문제로 의견충돌을 빚어온 양국의 관계개선 신호를 볼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청와대 제공) 2017.11.7/뉴스1 © News1
(청와대 제공) 2017.11.7/뉴스1 © News1

한편, 문 대통령은 그간 우호적 관계를 위해 상대방의 넥타이 색깔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방한 때 한미정상회담과 만찬에선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맞춰 맸다.

지난 9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선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같은 초록계열 넥타이를 선택한 안철수 대표를 맞아 '협치를 위한 손짓'이란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제공) 2017.9.27/뉴스1 © News1
(청와대 제공) 2017.9.27/뉴스1 © News1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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