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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이냐 철거냐… 청주시청사 존치 여부 대립

13일 시청사건립 심포지엄
“현청사 가치 인정해야” VS “의미 없어”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7-12-13 18:09 송고
청주시청사 © News1
청주시청사 © News1

청주시청사 보존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섰다.

시는 13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영상관에서 시청사 건립을 위한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을 가졌다.
시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현 청사 본관을 헐기로 결정했지만 지역시민사회단체는 청사 보존을 주장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965년 건립된 현 청사가 문화·건축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며 자연·문화유산 보존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시민공모전에 응모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청사 본관이 물 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인 ‘주성(舟城)’을 잘 표현한 점 등을 들어 이 건물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으로 선정하고 보존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청사 보존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강태재 충북참여연대 고문은 “시청 본관 건물은 당시 조류를 반영한 건물”이라며 철거에 반대했다.

특히 “1960년 관청 건물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경기도청 구관과 대구시청, 청주시청 본관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중근 U1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등도 건물에 의미를 부여하며 보존을 주장했다.

반면 한재희 전 충북도 건축사협회장은 “현 본관이 새 청사 전체 부지의 중앙에 위치, 공간 활용과 경제적 측변에서 비효율적이고 보전 가치도 없다”며 철거를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시청사 본관의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며 온전한 보존보다 다른 방법을 통해 역사성과 연속성을 이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내년 초 현 시청사 본관의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새 청주시청사는 2312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 2022년 완공 예정으로 현 청사를 중심으로 2만8450㎡ 터에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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