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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차주영, '절친' 백진희 질투 시작… 흑화 할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17-12-13 17:14 송고
KBS 2TV '저글러스' 방송 화면 캡처 © News1
KBS 2TV '저글러스' 방송 화면 캡처 © News1
'저글러스' 차주영이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이하 '저글러스') 4회에 차주영(마보나 역)은 자신을 향한 상사 인교진(조전무 역)의 무차별적인 조롱과 무시, 백진희(좌윤이 역)를 챙기는 또 다른 상사 최다니엘(남치원 역)의 따뜻한 면모에 마음이 산산이 조각나 부서져버린 심정을 표현했다.
이날 마보나(차주영 분)는 '절친' 좌윤이(백진희 분)를 향한 자존심과 질투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보나는 조전무(인교진 분)의 제안으로 남치원(최다니엘 분), 좌윤이와 술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술자리 시작부터 "난 여자가 따라주는 거 좋아해서. 예쁜 여자면 더 좋고"라며 보나와 윤이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급기야 조전무는 "연차가 누가 더 위지? 우리 마비서가 여상 나왔으니까. 당연히 입사 연차가 훨씬 높겠네"라고 보나의 치부인 학벌을 운운하며 굴욕감을 줬다.

이에 보나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절제된 표정을 유지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했지만 치원의 손에 이끌려 술자리를 떠나는 윤이의 모습에 눈빛이 흔들렸다. 비서의 감정은 아랑곳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상사 조전무와 달리 윤이보다 먼저 그의 기분을 헤아려 자리를 떠나는 치원의 모습에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자존심의 끈을 놓아버린 것. 급기야 술 취한 조전무의 운전기사 노릇까지 하게 된 보나는 다음날 문자를 보내며 자신을 위로하려는 윤이의 친절에 더욱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점점 거리감을 두게 됐다.

그동안 YB애드 비서계의 독보적인 인물로 '보나 신화'라 불리며 프로 비서의 진면모를 보여주면서도 타인에게는 철저히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보나. 하지만 비서를 한낱 자신의 뒤치다꺼리 담당으로만 여기는 조전무의 끊임없는 핀잔과 무시, 그와 상반된 치원의 따뜻한 면모와 그런 보스의 비서가 자신의 절친 윤이라는 사실에 보나는 질투심이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직면했고 이는 향후 펼쳐질 두 사람의 갈등과 함께 관계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보나의 혼란스러운 심경과 미세한 눈빛 떨림이 더해진 차주영의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의 생동감과 현실감을 더했다. 차주영은 캐릭터에 충분히 녹아든 연기로 프로 비서의 자존심 속 굴욕과 질투를 오가는 마보나의 서사를 자연스레 표현, 안방극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월화극 1위로 우뚝 선 '저글러스'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저글러스'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 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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