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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文대통령이 추자현·우효광 부부와 건배한 이유는

文 "양국 하나로 이어주는 한중커플 격려 부탁"
재중 동포들에 '이니시계'·평창기념품 선물

(베이징·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12-13 16:58 송고 | 2017-12-13 17:30 최종수정
2017.12.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17.12.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중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배우 추자현씨와 그의 남편 우효광씨를 만나 웃으며 건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중국 순방 첫 일정으로 베이징 완다문화주점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오찬간담회에서 이들을 만나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 등 중국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한국인과 중국인이 결합한 다문화부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사위, 한국 며느리'인 두 사람이 초청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드(THAAD)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무엇보다 양국 국민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한중 양국 커플들을 이 자리에 함께 모셨다"며 "추자현, 위샤오광(우효광) 부부를 비롯해 양국을 하나로 이어주는 한중커플에 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숙순 중국한국인회 회장은 "교민사회에도 한인 다문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따뜻한 눈으로 성원해주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2017.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017.12.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건배사를 맡은 배병섭 재중국대한체육회 회장은 "누구를 위한 건배를 할 것인가 고심하던 중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났다. '좋은 비는 봄에 내려야 되며, 한밤중에 바람처럼 소리없이 내리는 비가 좋은 비'라고 했다"며 "좋은 비는 누굽니까"라고 외쳤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화답한 뒤 건배를 나눴다.

식사 뒤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민으로 구성된 북경소년소녀합창단의 '앞으로'와 '아리랑 모음곡' 합창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직접 무대로 나가 아이들과 인사하며 감사를 전했다.

노사연·이무송 부부는 25년 전 시작된 한국과 중국의 만남이 더욱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다져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남'을 열창해 큰 호응을 받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어진 동포와의 대화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온라인수학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쿠얼키'의 조봉한 대표는 "IT(정보기술) 최강국 한국이 사람 중심의 교육,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자영업 대표로 나선 권종현씨는 "해외에 있는 기업도 한국에서 운영하는 기업처럼 지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또 한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메이저 플랫폼에 상시적으로 진입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사안을 함께 온 장관들에게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을 분들에게 2017년은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문 대통령 친필서명이 새겨진 기념 시계인 '이니(문 대통령 애칭) 시계'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장갑과 인형, 배지를 선물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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