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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트코인 사기' 논란 고교생 신변보호

父 신변보호 요청 수용…스마트워치 지급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12-12 11:51 송고 | 2017-12-12 16:18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Bitcoin) 사기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되며 살해위협까지 당했던 고등학생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본보 <비트코인 급락에 '살해위협' 당한 고교생…왜?> 참조)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A군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A군의 아버지는 전날(11일) 오후 3시쯤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상담 뒤 이를 받아들여 A군에게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스마트워치 단말기는 SOS버튼을 누르면 112 긴급신고와 동시에 현재 위치가 112상황실로 전송된다. 함께 탑재된 GPS로 실시간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경찰은 A군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 측에도 관련 신고내용을 알려 A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신이 A군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이같은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프로필을 도용·합성해 악의적으로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기 논란은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 중이던 지난 10일 비트코인의 파생화폐로 알려진 '비트코인 플래티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누군가가 '사실 스캠(속임수)코인 맞다' '500만원 벌려고 그랬어요'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등의 글을 올리며 촉발됐다. 당초 비트코인 플래티넘은 하드포크(원본화폐에서 분리)를 통해 이번 주중 출범할 예정이었다.

비트코인 시세 폭락에도 플래티넘 출범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같은 조롱성 글에 '모든 것이 사기극이었다'며 격분했고, '신상털기'를 통해 해당 트윗을 작성한 사람이 A군이란 내용을 급속도로 퍼뜨렸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A군을 상대로 살해위협을 가하는 글과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다만 경찰은 A군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별도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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