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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대장·유방암 발병률 '2배'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2-12 11:43 송고
서울아산병원 이한주 교수(소화기내과)와 최재원·김기애(건강의학과) 교수.(좌측부터) © News1
서울아산병원 이한주 교수(소화기내과)와 최재원·김기애(건강의학과) 교수.(좌측부터) © News1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대장암과 유방암 발생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서울아산병원 이한주 소화기내과 교수와 최재원·김기애 건강의학과 교수팀은 2004~2005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만5947명을 평균 7.5년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성인 3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데, 그 중 대부분은 술이 아닌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같은 다른 질환과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암 이외에 다른 암과의 연관성을 보이는 대규모 연구통계는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01배 높았다.

여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지방간이 없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1.92배 높았다.

특히 남성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전체 환자 8700여명 중 약 6200명(71%)으로 여성보다 더 많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이한주 교수는 "그동안 지방간과 다른 암과의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었지만 이번 연구로 남성은 대장암이, 여성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다"며 "서구 식습관으로 국내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 분야에서 권위적인 저널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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