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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속 뛰어든 청년 "휠체어 탄 할머니 계신다는 소리에"

춘천 식당서 식사 중 불 났다 소리 들어
119 기다리다 불길 속 달려가 무사히 구조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2017-12-12 08:20 송고 | 2017-12-12 09:36 최종수정
이기연씨(19·경남 산청군). 2017.12.12/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이기연씨(19·경남 산청군). 2017.12.12/뉴스1 © News1 김경석 기자
강원 춘천시 한 음식점에서 식사 중 인근 한 주택에서 불이나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용감한 한 청년이 화제다.

주인공은 이기연씨(19·경남 산청군)다.
취업준비생인 이씨는 지난 10일 춘천에서 마임 교육 수강 후 동료인 임창욱씨(24·경기 안양)와 김진우(20·경기 가평) 등 2명과 함께 약사동 인근 닭갈비집에서 식사 중이었다.

이들은 오후 7시쯤 갑자기 "옆집에 불이 났다"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씨과 일행 2명은 먹던 것을 뒤로한 채 화재가 발생한 집 앞으로 급히 뛰어갔다.

앞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집안에 있던 이모씨(77)와 손자 이모씨(25)는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다.
하지만 손자 이씨가 집안에 휠체어를 타고 계시는 할머니 이모씨(75)가 거동이 불편해 움직일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누군가 119에 신고하긴 했지만 구조대원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던 이씨는 불길 속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불이 난 집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해 끌고 나오다가 동료 2명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소방이 도착해 집안을 모두 태우고 25분만에 진화됐다.

이들의 용기 덕분에 할머니는 무사히 구조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연씨는 뉴스1 강원본부와 전화통화에서 "휠체어 탄 할머니가 집 안에 계신다는 소리에 무작정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소방서는 이씨와 동료 2명 등 3명에 대해 포상을 검토 중이다.


kks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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