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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추워지는 코리안 빅리거, 따뜻한 윈터미팅 될까

현지 매체, 류현진-추신수 트레이드 거론…김현수 거취 물음표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2-12 06:00 송고
미국 잔류와 국내 유턴을 두고 고민 중인 외야수 김현수./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미국 잔류와 국내 유턴을 두고 고민 중인 외야수 김현수./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코리안 빅리거들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됐다.

2017 윈터미팅은 지난 11일(한국시간)부터 5일 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서 진행된다.
30개 구단 고위 관계자와 실무자, 에이전트 등이 총 참석하는 이벤트로 각 구단은 다음 시즌 운영의 큰 틀을 짠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히던 오타니 쇼헤이와 지안 카를로 스탠튼은 각각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이제 30개 구단은 본격적으로 2018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2016년에 비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빅리거들이 줄었다. 2018시즌에도 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17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버티던 박병호(31)는 결국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황재균(30)도 국내로 유턴,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에 도전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사정은 다르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아직도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현재까지도 미국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윈터리그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보였는데 다음 시즌 피츠버그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앞서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강정호 없는 2018시즌을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김현수(29)와 오승환(35)은 윈터미팅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원소속구단과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현재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현수는 미국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제한적인 출장 기회만을 얻었고, 시즌 중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보였던 타격 재능을 발휘하지는 못했는데 다음 시즌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오승환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2017시즌에는 아쉬웠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불펜투수로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이들은 윈터미팅 이후 새로운 팀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내 유턴에 나설 전망이다.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뉴스1 DB © AFP=News1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뉴스1 DB © AFP=News1

비교적 미국 무대에서 입지를 다진 류현진(30·LA 다저스)과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는 빅리그 구단 중에서도 가장 탄탄한 선발층을 보유한 팀으로 꼽힌다. 올해 류현진은 25경기에 출전해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선발진이 부족한 팀이라면 5선발 내 입지를 굳힐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시즌 내내 로테이션 잔류 경쟁을 이어왔다. 최근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을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등 팀 내 선발 자원들과 함께 트레이드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탠튼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저스의 대형 트레이드가 무산됐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2014시즌을 앞두고 7년 1억 3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잦은 부상과 6200만달러에 이르는 잔여 연봉, 수비 범위 축소 등을 이유로 최근 현지 매체는 꾸준히 트레이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출루율이 뛰어난 추신수의 장점은 여전하지만 마운드를 보강하려는 텍사스가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테랑 추신수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겨울이 될 전망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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