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더유닛' 방송 화면 캡처 © News1 |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가장 오래도록 남은 이들은 바로 더 이상 미션을 함께 이어나갈 수 없게 된 35명의 참가자들이었다. 이미 정들 대로 정들어버린 동료와 작별해야 하는 참가자들 사이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애틋함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더유닛'에 출사표를 던지고 70일이 흐르는 동안 126명의 참가자들은 웃고 눈물 흘리며 때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날 선 대화가 오고 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오게 됐는지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마주 보고 다독이며 마무리됐던 싱거운 다툼들, 126명의 참가자들의 생생한 기억은 아직 추억이 되기는 이르기에 이번 이별은 그래서 더 진한 잔상을 남겼다.
그러나 안타까운 눈물 속에도 희망은 분명히 존재했다. 짐을 꾸려 나온 35명의 참가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위로와 조언을 건넨 '선배 군단' 비의 따뜻한 배려가 이별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희석시켜 준 것. 더불어 "버티면 언젠가는 내 꽃이 필 날이 와. 그게 여기 '더유닛'이 아니어도 된다"는 비의 한 마디는 그 어떤 말보다 큰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비록 '더유닛' 미션에 더 이상 참여할 수는 없어도 그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시켰으며 이를 통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
이에 대중들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시선으로 35명의 앞길을 응원하고 있다. '더유닛'에 이어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갈 이들의 앞날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더유닛'은 1차 유닛 발표식에서도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드러내며 독보적인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상위권 참가자들을 중요시하는 것만큼 35명이 더욱 빛날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었던 첫 이별식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깊은 여운을 새기고 있다.
한편 '더유닛'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되며 2차 국민 유닛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티몬에서 참여 가능하다.
breeze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