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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뇌물' 이재용 오늘 법정서 장시호 만난다

張, 삼성에 영재센터 후원금 요청한 경위 증언
고영태 재판 노승일·김종 출석…朴 재판은 '궐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7-12-11 04:30 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News1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65)에게 수백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에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가 증언한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11일 열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는 장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11월27일 해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정유라씨(21) 피습사건으로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불출석했다. 그는 당시 "12월6일 예정된 내 재판에 대한 선고 이후에 반드시 출석하겠다"고 밝혔기에 이날은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최씨의 부탁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요청으로 장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의 지원금을 낸 혐의(뇌물공여)를 받는다. 1심은 해당 금액을 모두 뇌물로 보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장씨는 삼성에 영재센터 후원금을 요청한 경위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특검 측과 삼성 측은 장씨의 증언을 놓고 뇌물성 여부를 다툴 전망이다.

장씨는 지난 3월 최씨와 자신의 재판에 증인신분으로 나와 2015년 7월 최씨의 지시로 예산안 등 '영재센터 소개서'를 만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최씨가 소개서를 청와대에 전달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를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건넸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삼성이 영재센터와 최씨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후원한 것이기에 뇌물성이 있다고 본다. 삼성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사회공헌 측면에서 후원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장씨는 지난 6일 삼성에 영재센터 지원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최씨의 영향력,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이용해 삼성에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장시호씨 © News1 박지혜 기자
장시호씨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이날 열리는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41)의 재판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은 피고인인 고씨 측 증인으로, 세관장 인사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돈을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자신이 아니라 최씨가 세관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신청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실무진과 전직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재판도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피고인이 없는 '궐석재판'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1월27일 첫 선을 보인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이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자신의 비리 의혹을 감찰하려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51)의 재판에는 특별감찰관실에 근무하던 직원이 출석해 우 전 수석 측의 압박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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