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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방시혁이 말하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기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12-10 14:5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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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한 단어나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렵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이 방탄소년단 성공 비결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더불어 미래의 K팝에 대한 고찰도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고척돔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멤버들의 소감에 앞서 등장한 방시혁 대표는 "지난 11월 '러브 마이셀프'를 소개한 후 많은 일이 있었다. 한 달 만에 많은 일이 있었다.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음악, K팝 성장동력을 다시 이야기하기까지 많은 성원이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최근 전세계를 상대로 쓴 기록에 대해서는 "지난 2017년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역동적 서사였다. 40회 윙스투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지난 9월부터는 사랑이라는 테마의 시작을 알리며 이전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상반기 빌보드 수상이 글로벌 팬덤을 확인했다면 최근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는 무대였다. 팝의 본고장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더 큰 가능성을 보게한 무대. 미국 청중의 열광적인 반응은 미국 내 현지 방송국 간판 프로그램으로부터 열성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성공전략을 이야기한다. 현재로서는 그 답을 간결하게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중 음악이 전달하는 위로의 힘을 믿었기에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있었다. 진솔한 메시지를 담아 동세대와 교류하고 단단하게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획사의 큰 성과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유기적인 요소들의 결과물'이라고 정리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역사 자체가 유기적이고 다양한 요소들이 움직였다. 지금도 사실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성장 분기점이라고 찍어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 팬들이나 나중에 방탄소년단을 접하고 분석해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곡 '쩔어'라는 노래부터 전세계적 눈길을 받은 것 같다. 해외팬덤이 결집했고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계기가 됐다. '불타오르네'가 결집된 팬덤이 터진 계기가 된 것 같다. '피땀눈물'에서 보편성, 범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빌보드나 미국 언론의 주목이 합쳐져서 눈덩이 굴러가듯이 오늘의 방탄소년단 모습이 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가요계에서의 모델이 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런만큼의 위치인지 모르겠다. 그런 말을 하기가 건방지다는 생각이다. 내가 바라는 부분은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는 부분을 산업 모델로서 잘 만들어서 과거의 해외에서 기능하게 했던 것처럼 우리 이후 서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곳에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방 대표는 "의식적으로 공략하지는 않았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방탄소년단의 현재 위치를 만들었다. 하나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할 수 없다. 분석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피곤한 것 같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K팝 고유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 K팝이라고 불리는 음악이 90년대 중반부터 만들어졌는데 K팝은 비주얼적으로 아름답고 무대에서 퍼포먼스가 멋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꼭 지키겠다고 생각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기본적으로 들어있다. 어느 나라, 어떤 문화권을 공략하겠다는 뜻은 없었다. K팝 고유의 가치를 지키되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지키자는 느낌은 있었다. 힙합으로 대변되는 흑인 음악 베이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했다. 매우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해외 시장에서는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티스트라는 것이 누군가가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 아빠라고 부르는 순간 내가 만들어낸 것 같은 것이 불편하다. 내가 미혼이다. 아빠와 아버지라는 수식어는 조금 힘들다"라며 웃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에 시작한 윙스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콘서트다. 전세계를 돈 '윙스투어'는 고척돔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뉴어크, 시카고, 애너하임,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홍콩, 호주 시드니, 일본 각 지역, 대만, 마카오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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