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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봉변' 박지원 "던진 사람은 安연대 팬클럽 회장"(종합)

"安대표가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 거두길"

(서울·목포=뉴스1) 박응진 기자, 김성은 기자 | 2017-12-10 13:28 송고 | 2017-12-10 13:35 최종수정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장에서 한 시민에게 계란을 맞은 후 수건으로 닦아내고 있다. 2017.12.1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장에서 한 시민에게 계란을 맞은 후 수건으로 닦아내고 있다. 2017.12.1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가 한 60대 당원으로부터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시작된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어려운 남북관계에 있지만 이럴수록 햇볕정책을 발전시켜 DJ의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DJ정신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경을 쓴 한 60대 여성이 행사 시작 전에 "박지원이 안철수 양팔을 잘라냈다" "박지원 물라가라"고 야유를 보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놓고 안철수 대표와 박 전 대표가 보이고 있는 갈등 양상과 관련해 박 전 대표에게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마라톤이 시작되기 직전 재차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 부근에 계란을 던졌다. 이 여성은 이내 행사 자원봉사자들의 제지를 받고 끌려나갔다.

박 전 대표는 이 여성에게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 계란을 닦아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맞아서 다행 아닌가"라며 "(안 대표가) 목포에서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변의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네가 맞아야 할 것을 내가 맞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 여성분은 투척 후 저에게 '박지원씨를 평소 존경했지만 최근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과 '비자금' 운운 했다지만 구체적 내용은 현재 그 분이 목포경찰서에서 조사 중이기에 파악치 못했다"고 적었다.

또한 "그 분은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 한다. 저도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으라 통보 받았다"며 "나주시 등 오늘 전남 일원 행사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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