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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수술③]수술 2주전 콘택트렌즈 금물…안약 필수

렌즈 장기간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 줄고 피로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2-10 07:00 송고
장치선
장치선


회복이 빠르다는 이유로 시력교정수술을 가볍게 여기는 젊은 환자들이 많다. 수술 후 안약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술을 마시다가 부작용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교정수술도 엄연한 수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수술 전과 후로 나눠 각별히 눈 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시력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 시력교정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최소 한달 전부터 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우선 수술 2주전부터는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아야 한다.

수술을 받기전까지 충분한 검사를 통해 눈 상태도 점검한다. 다른 날짜에 적어도 2번 이상 굴절검사를 받아 안구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수술 후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안약이나 눈에 부담을 주는 외출을 삼가고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도 위험하다.
무엇보다 수술을 받기전부터 콘택트렌즈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를 오랜시간 빼지 않고 착용하면 투명해야 될 각막에 신생혈관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각막이 붓고 표면이 벗겨진다.

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라 대기에서 산소를 공급받아야 기능을 유지한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한다면 소프트렌즈보다 흔히 하드렌즈라 부르는 RGP(Rigid Gas Permeable)렌즈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 렌즈는 크기가 작아 각막을 덮는 부위가 적어 산소를 각막에 더 많이 전달하기 때문이다. 렌즈를 세척하고 보관할 때도 한꺼번에 가능한 통합형 제품보다는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별도로 쓰는 것을 권한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안과 전문의 상담없이 미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컬러렌즈를 돌려쓰는 사례가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컬러렌즈를 함께 사용하면 세균 감염뿐 아니라 합병증에 의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론 사용이 낮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가끔씩 20초 이상 먼 곳을 응시하는 습관을 기르면 눈에 피로를 줄이는 효과를 본다.

수술 후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도 예방해야 한다. 김 교수는 "눈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은 자외선이며 외출할 때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라며 "불량 제품은 확장된 동공으로 그대로 자외선이 투과돼 시력을 떨어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수할 때는 손을 먼저 씻은 후 눈 주변까지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며 "눈을 자꾸 깜박이는 습관도 눈의 피로와 건조함을 줄이는 효과적인 눈 건강관리 노하우"라고 덧붙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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