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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톡] 1인미디어, 공인일까 개인일까? 인성 잣대에 관하여

(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2017-12-10 15:00 송고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얻고 팬덤을 형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파워 유투버, BJ들 즉 '1인 미디어'가 늘어나고 있다. 최소 몇 만에서 백만까지, 남다른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파워 크리에이터에게는 뛰어난 콘텐츠만큼이나 잇따르는 꼬리표가 존재한다. 다름 아닌 '인성 논란'.
특히 개인 방송을 하는 유투버들의 경우 사생활과 방송이 굳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스튜디오에 거주하면서 틈날때 마다 콘텐츠를 제작, 방송하는 케이스도 있고 정규 방송 시간이 아님에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싶을 때 라이브, 번외편 등으로 방송을 하는 유투버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 다소 '인성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1인 미디어, 공인일까 개인일까"
이미지 투데이, 뉴스1 DB © News1
이미지 투데이, 뉴스1 DB © News1
시작은 소수의 구독자에게 자신의 팁 혹은 사담을 전해주기 위해 시작된 방송이 지금은 대형기획사에 소속되고 억대의 연봉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된 경우라면 더더욱 이러한 잣대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11월, 100만 뷰티유투버 레나(LENA)는 한서희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인성논란에 휩싸였다. 한서희는 빅뱅 탑과의 대마초 사건으로 언론에 알려졌으며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며 이슈인물로 떠올랐다. 레나는 그와 친분을 드러내며 한서희의 라이브 방송에 후원금 10만원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다. 그뿐 아니라 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꼼지락 하다가 학교 지각했는데 교수가 F라고 협박함 시간강사 주제에"라고 멘트를 달아, 시간강사 비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학생일 때 작성한 글이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남기며 논란을 진정시켰다.

유튜브 구독자수 약 14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뷰티채널에서는 탑 랭킹에 속하는 유투버 중 한 명이다. 시크한 매력, 재치있는 입담,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 등으로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 뷰티 크리에이터. 그는 자신의 영상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이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의 디자인이 비슷하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들은 구독자수가 많지 않은 영세 크리에이터들이였고 사용했던 디자인 또한 흔한 디자인이였기에 "굳이 공개적으로 저격했어야 했나" "보기 불편해요" 등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편집자와 갈등을 빚어 인성 논란에 휩싸인 BJ도 있다. 아프리카티비 BJ인 대지양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편집자와 수익분배로 갈등을 빚었던 것.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던 편집자는 애초 수익이 없었을 때부터 자신의 월급을 유튜브 수익으로 가져가겠다고 사전에 협의했으나 유명해진 후 수익을 요구하며 갈등이 생겨났다. 하지만 논란을 대처하는 대지양임의 태도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 이후 대지양임은 편집자를 옹호하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시청자에게 비속어를 사용하며 강퇴를 시켰다. 이에 그간 방송을 통해 불우한 가정사와 학교생활에도 꿋꿋이 밝은 모습의 대지양임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인성 인증'을 받은 사례도 있다. 먹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프리카티비 BJ 밴쯔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이 올라오며 선행이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사진찍으려고 다가갔는데 할머니가 파시는 것을 다 사고 있더라"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밴쯔의 선행에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졌으나 혹자는 '주작'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밴쯔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자아낸 유튜버들의 인성논란은 과연 옳은 것일까. 그들은 공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개인의 자유를 그저 마음껏 표현한 것일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원천은 구독자이며 구독자의 의사 표현의 원천은 그들의 행동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추측뿐이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hwangn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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