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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오래 기다린 일"

페이스북 게시글…"해직 언론인 복직 계기 되길"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12-08 09:17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캡처 화면.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의 페이스북 캡처 화면.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직 2000여일 만에 MBC 사장으로 복귀한 최승호 사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최 PD의 MBC 사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다. 부당하게 해고된 다수의 언론인들이 복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무엇보다도 시원하게 사회악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할 'PD수첩'의 귀환을 기대한다"며 "파행과 굴욕의 언론을 정상화시킬 한국언론사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MBC는 망가질대로 망가졌다"고 평하며 이같은 바람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게시글에 지난해 10월 최 사장이 감독을 맡은 영화 '자백'의 특별시사회에 참석했을 당시 한 기사의 링크도 함께 올렸다. '자백'은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감상한 뒤 "최승호 감독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이런 현실을 볼 수 있었다"며 "최 감독 같은 언론인이 10명만 있으면 우리나라가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SNS 게시글에서 "병환에 있는 이용마 기자도 빨리 복직되어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최 사장과 함께 해임됐고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한편 MBC는 지난 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 사장 선임을 결정했다. 최 사장은 지난 1986년 MBC PD로 입사한 뒤 2006년 PD수첩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이명박 정부 때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로 각종 언론상을 받았다. 2012년 파업 때 해고된 뒤 뉴스타파 PD로 활동해왔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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