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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결정에 美 고위관리들 수습 '분주'

'평화 강조'하는 틸러슨, 헤일리는 "우리 문제 아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12-07 17:53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해 중동이 요동치자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외교 관계자들이 저마다 수습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굉장히 헌신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어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제이슨 그린블랫 등 대통령을 도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들을 언급하며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갈등을 촉발했다는 비난 여론이 광범위하게 일자 이를 누그러뜨리려 계속해서 평화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예루살렘 수도 지정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에 대해 "(이 분쟁지역의 운명은) 미국이 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헤일리 대사는 "양측이 결정할 문제지, 미국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한쪽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역사적 결정"이라고 환영했지만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은 더이상 평화 중재국이 아니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제 사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2개 국가 해법'을 깨 중동에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개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다른 2개의 국가로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수십년 간 양측의 갈등을 종식하려 한 국제 사회 노력의 기초였다.

CNN은 이날 백악관 참모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이-팔 평화협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인정했지만 오히려 이번 결정이 '단기간 고통'일 뿐 장기적으로는 평화 협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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