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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채태인·최준석 향한 찬바람, '1루에 자리가 없다'

KBO리그에 부는 육성 바람, 외국인 거포도 굳건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2-07 16:30 송고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정성훈, 채태인, 최준석. © News1 DB
새로운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정성훈, 채태인, 최준석. © News1 DB

시장에 나온 '베테랑 1루수' 정성훈(37)과 채태인(35), 최준석(34)에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성훈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됐고 채태인과 최준석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나름대로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데려가려는 구단이 나오지 않고 있다.
냉정히 따져볼 때 이들의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FA 신분인 채태인과 최준석은 원 소속구단인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가 보상선수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포지션이 문제다. 세 선수 모두 1루수 요원이다. 지명타자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개 구단 1루수 자리는 거의 가득 차 있다.

이들의 원 소속구단 LG, 넥센, 롯데도 1루에 자리가 없다. LG는 양석환, 김재율, 윤대영 등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 한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가 복귀했다. 롯데에는 '150억원 사나이' 이대호가 버티고 있다.
나머지 구단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서 1루는 외국인 거포의 자리다. 삼성은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맺었고, NC 역시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FA 계약 협상 중인 김주찬이 있다. 만 24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원준도 1루수로 키워야 할 자원이다.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에는 토종 거포 오재일이 있다.

이 밖에 한화 이글스는 김태균을 보유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SK 와이번스는 제이미 로맥, 박정권, 최승준 등 1루수 요원이 넘친다. 그나마 kt 위즈에 1루수가 부족하지만, kt 역시 최근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1루는 공격력이 중시되는 포지션이다. 이대호, 박병호, 김태균 등 토종 선수들은 물론 러프, 스크럭스 등 출중한 방망이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주로 1루에 포진한다. 새로운 1루수 후보들 역시 높은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성훈과 채태인, 최준석 역시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을 앞세운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전성기가 지났다. 포지션인 1루가 리그 전체적으로 포화 상태라는 것도 문제. 백업이나 대타 요원으로는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리그에 부는 육성 바람이 그마저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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