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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수석, 스카우트…'7인 7색' 선수출신 단장시대

KIA, 조계현 수석코치 단장으로 파격 승격
수석코치 출신 최초 사례, 1군 감독 출신도 3명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2-07 10:40 송고
조계현 수석코치가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단장으로 임명됐다. 수석코치 시절 김기태 감독과 대화하는 모습.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더 이상 프로야구단 단장은 모기업에서 낙하산이 내려오는 자리가 아니다. 이제 선수 출신 단장만 7명. 야구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는 야구단 단장직을 맡기 어려워졌다.

KIA 타이거즈가 파격적인 인사를 내놨다. 지난 5일 조계현 수석코치를 단장으로 승격시킨 것. KIA는 "야구인 출신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사"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계현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조계현 신임 단장을 비롯해 선수 출신 단장들은 저마다 색깔을 갖고 있다. 1군 감독 출신부터 스카우트 팀장 출신까지 경력도 다양하다. 이들이 그라운드 뒤에서 펼칠 치열한 경쟁이 다가오는 2018시즌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다.


◇한화 박종훈·SK 염경엽·LG 양상문 단장…1군 감독 출신

1군 감독은 '현장의 수장'으로 불린다. 단장은 '프런트의 수장'으로 표현된다. 현장(그라운드)을 진두지휘하다 프런트를 이끌게 된 인물이 벌써 3명째 탄생했다.

최초는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이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박종훈 단장을 선임했다.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 본부장으로 있던 박종훈 단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간 LG 트윈스 1군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이다.

뒤이어 SK 와이번스가 1군 감독 출신에게 단장직을 맡겼다. 박종훈 한화 단장 탄생 후 약 2개월 후인 지난 1월이었다. 주인공은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1군 감독. 염경엽 단장은 넥센 사령탑에서 물러난지 3개월만에 타구단 단장으로 복귀했다.

박종훈·염경엽 단장이 타구단 1군 감독 출신이라면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은 같은 팀의 감독에서 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다. 이 역시 최초 사례. 양상문 단장은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동안 LG 1군 지휘봉을 잡았다. LG는 지난 10월 류중일 신임 감독 선임 사실과 함께 양상문 단장의 보직 이동을 발표했다.

류중일 신임 LG 트윈스 감독(오른쪽)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양상문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신웅수 기자


◇넥센 고형욱·NC 유영준 단장…스카우트팀장 출신

고형욱 넥센 히어로즈 단장, 유영준 NC 다이노스 단장은 구단의 미래 자원을 선발하는 스카우트 팀장 출신으로 내부승격 케이스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난 1월 고형욱 단장, 유영준 단장 선임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고형욱 단장은 쌍방울 레이더스 투수 출신. 유영준 단장은 실업팀 한국화장품의 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선수 출신으로 스카우트팀장이라는 프런트의 요직까지 거쳤다는 것이 특징이다.

넥센과 NC는 모두 선수 육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 육성은 좋은 선수를 뽑아오는 것에서 시작한다. 스카우트가 그만큼 중요한 분야다. 스카우트팀장을 단장으로 승격시켰다는 것도 넥센, NC가 얼마나 스카우트 분야를 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 김태룡 단장…프런트 말단 사원 출신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은 현역 최장수 단장이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단장에 올라 벌써 7시즌째를 치렀다. 그 사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4차례 올라 2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태룡 단장이지만 선수 경력은 초라하다. 부산고등학교, 동아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다. 프로 경력도 없다.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한 김태룡 단장은 1990년 현재 소속팀인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로 이직한다. 롯데와 두산에서 구단 운영의 전반을 경험하며 단장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김태룡 단장이 최근 유행하는 '선수 출신 단장'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이 이승엽의 좌우명이 적힌 이천 달항아리 도자기를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성동훈 기자


◇KIA 조계현 단장…수석코치 출신

조계현 KIA 단장은 KBO리그 최초 수석코치 출신 단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혼의 파트너'로 불릴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김기태 KIA 감독과는 이제 단장-감독 사이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도자 시절, 화려한 선수 경력을 지니고도 겸손한 자세로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했던 것이 조계현 단장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수석코치 시절에도 김기태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단장과 감독 사이에는 업무 특성상 의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장 조계현-감독 김기태' 관계는 워낙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원만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 기대된다.

수석코치 출신으로서의 장점도 있다. 수석코치에게는 역할 특성상 감독과는 달리 독단적인 면모가 나타나기 어렵다. 이같은 특징이 여러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단장에게는 더욱 어울릴 수 있다는 평가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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