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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위안화 시대 올까…"中 자본 이동 허용에 달려"

아람코 IPO 앞둔 사우디 위안화 결제 허용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07 11:09 송고 | 2017-12-07 15:35 최종수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 AFP=뉴스1 

중국은 지난 2012년 상하이에서 위안화로 원유 선물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의 포부는 원대했다. 원유를 위안화로 거래하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지배하는 미국 달러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약해졌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으로서 원유 선물거래에 자국 통화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계획은 아직 현실화하지 못했고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는 이제 겨우 테스트 트레이딩을 시작한다. 중국 지도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보다는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페트로-위안' 시대를 맞이하려면 주요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이 이뤄지려면 중국이 관련 자본흐름에 얼마나 자유를 허용할지에 달렸다고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야오 웨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브렌트(영국 북해)유, 서부텍사스원유(WTI)와 견줄 원유선물 벤치마크가 없고 해외 산유국과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자본통제와 시장개입을 얼마나 인내할지 등도 문제다. 중국 정부 역시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이후로는 국제화보다 환율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버브라이트퓨처스의 리줘레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규제당국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원하다는 것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중동 산유국을 대표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원유 일부에 대한 결제대금을 위안화로 받겠다고 돌연 발표할 수는 있다. 또, 중국이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크게 참여해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크리스 렁 DBS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외교 정책과 발맞춰 중동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일대에서 진행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원유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렁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들이 위안으로 결제하는 원유 계약을 맺으려면 환율 리스크를 얼마나 받아 들일지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동 산유국 대부분이 자국 통화를 미 달러에 페그(고정환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 소재 상업은행 에미레이트 NBD PJSC의 새디 새더 매크로전략본부장은 "달러가 워낙 견고해 그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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