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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3주 만에 최저치로 2.9% 급락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2-07 04:58 송고 | 2017-12-07 05:08 최종수정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약 3주 만에 최저치까지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며 급증해 수요 위축 신호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6달러, 2.88% 하락한 배럴당 55.9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1.64달러, 2.61% 내린 배럴당 6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1일) 원유재고는 560만배럴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3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 집계치(-550만배럴)와 감소폭이 비슷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가 680만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가 170만배럴 증가하는 등 제품 재고가 늘어난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 시장에서는 각각 170만배럴 증가, 10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12월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재고 수준은 2억2100만배럴로 이 시기 5년 평균 수준을 약간 웃돈다.
데이빗 톰슨 파워하우스 부회장은 "견조한 수출 지표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둔화하면서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며 "휘발유 선물의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됐으며, 디젤 선물 역시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은 일평균 970만배럴대로 불어났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의 감산 노력을 상쇄할 수 있다. 지난주 OPEC, 비OPEC 국가들은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한 바 있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원유 감산협약의 출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산협약을 궁극적으로 철회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비섹 쿠마르 인터팩스에너지 글로벌가스애낼리틱스 애널리스트는 "원유 가격을 지지했던 심리적 부분은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다소 흐려졌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 같은 분석기관들에서는 내년 수요 증가가 미국과 캐나다 원유 생산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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