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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중' 文대통령, 충칭 방문 '눈길'…시진핑 배려?

文대통령 충칭 방문에 다양한 해석…국내기업 지원 해석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12-07 05:30 송고 | 2017-12-07 09:06 최종수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베이징에 이어 충칭(重慶)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15~16일 충칭을 찾을 예정이다.
충칭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도시로 양쯔강과 자링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2세기 말 남송(南宋)의 광종이 이곳의 왕으로 있다가 후에 황제가 돼 이중으로 경사가 났다는 의미에서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수상교통과 철도교통이 발달한 물자의 집산지로,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러시아·폴란드를 거쳐 독일 뒤스부르크를 잇는 총연장 1만1179㎞의 국제화물 열차가 충칭에서 출발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시 주석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읽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이번 충칭 방문을 통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냉각됐던 한중관계를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리겠다는 의지도 투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도 전날(6일) 기자들과 만나 충칭 방문에 대해 "(충칭은)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충칭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의 간판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기업들에 대한 후방지원은 물론 조속한 관계정상화를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김구 주석이 이끌던 상해 임시정부는 여러 곳을 거치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6년간 충칭에 터를 잡았다. 임시정부가 충칭에 머문 6년은 중국 내에서의 독립운동 기간 중 가장 중요하고 활발했던 시기로 평가받는다.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도 이곳에서 창설됐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복원, 개관했다.

이를 두고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을 향해 한중 양국이 함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에 동행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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