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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시원스쿨 부사장 "이시원 브랜드에 플랫폼 기술 입힌다"

김영찬 "스타강사 영향력보다 콘텐츠 기술 중요"
이달 서비스 플랫폼 출시…"새로운 성장 발판될 것"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12-06 14:30 송고 | 2017-12-06 14:52 최종수정
김영찬 시원스쿨 부사장이 11월7일 시원스쿨 서울 사옥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에듀테크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12.5.© News1
김영찬 시원스쿨 부사장이 11월7일 시원스쿨 서울 사옥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에듀테크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12.5.© News1

"지금까지 어학시장은 스타강사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잘 전달하고 팔면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는 스타강사의 영향력보다 잘 만든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김영찬 시원스쿨 부사장이 '이시원'이라는 브랜드 힘으로 성장한 시원스쿨의 혁신을 예고했다. 스타강사 의존도가 높은 기존 어학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본 이시원 대표와 뜻을 합쳐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찬 시원스쿨 부사장은 최근 시원스쿨 서울사옥 사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시원스쿨은 이시원이라는 강력한 강사의 영향력과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며 "지금부터는 여기에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인프라를 구축해 에듀테크 기업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찬 부사장은 올해 3월 시원스쿨의 비전 선포식에서 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됐다. IT전문가가 시원스쿨의 주요 경영진 중 한 명으로 등장하자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를 역임했고 네오위즈, NHN,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경력을 쌓은 IT 전문가다. 그의 이력만 놓고보면 시원스쿨과 같은 어학업체와 교집합을 찾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김영찬 부사장은 "이시원 의장이 나를 영입한 이유는 지금까지와 다른 학습 환경과 기술의 구현을 위해서였다"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은 그동안 여러 기업에서 경험했던 일로 콘텐츠가 '교육'으로 바뀐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르면 이달 내 플랫폼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원스쿨 입장에서 스스로 사업 모델을 깨는 수준의 혁신이다. 
시원스쿨은 김 부사장의 말처럼 이시원이라는 강사 브랜드 덕분에 고속 성장했다. 2006년 이시원 대표가 설립한 시원스쿨의 첫 해 매출액은 1억원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100억원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1278억원으로 2015년(480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시원스쿨의 누적 회원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이시원 대표는 이처럼 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제2도약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이 대표가 김 부사장에게 내린 특명은 에듀테크 기업으로 요약된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을 뜻하는 영어의 합성어로서 1990년대 이미 학계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받는 신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김 부사장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원스쿨은 플랫폼 개발 비용으로 몇 십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임직원 200여 명 중 70여 명이 김 부사장 지휘 아래 개발에 몰두했다. 이 덕분에 김 부사장은 취임 첫 해에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

새 플랫폼은 양질의 콘텐츠를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지에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명칭은 '시원스쿨 스마트'로 잠정 결정됐고 웹, 모바일 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과 경로를 활용한 학습체계다.

김 부사장은 "관계부사 'HOW'의 쓰임을 자주 틀리는 사람에게 일반적인 교재의 첫 장부터 공부하라고 해야 할까"라며 "새 플랫폼은 학습자의 진도와 요구를 능동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학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플랫폼이 시행된다면 시원스쿨은 지금까지 어학교육 시스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시원스쿨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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