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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걱정하는 한국의 비트코인 열풍

"한국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비트코인 시장"-NYT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2-05 09:37 송고 | 2017-12-05 10:46 최종수정
비트코인 이미지 - 구글 갈무리  
비트코인 이미지 - 구글 갈무리  

최근 세계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상품은 단연 가상화폐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오는 10일부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오는 18일부터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각각 거래되며 제도권 시장에 진입한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00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제 무시 못 할 세계 금융시장의 변수가 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전세계에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운 시장은 한국이라고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한국의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원화 거래액은 달러 거래액보다 많다"며 "가상화폐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거운 곳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중국 등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몇 년간 성장한 것과 달리 한국의 시장은 1년 전부터 갑작스럽게 팽창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세계의 가상화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곳은 미국 시장이 아니라 한국 시장이었다. 지난주 월요일(11월27일)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사상최초로 1만달러(1100만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이상열기에 한국의 총리가 직접 나설 정도다. 이낙연 총리는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 "가상 통화인 비트코인이 1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량이 코스닥을 능가하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렇다보니 청년, 학생들이 빠른 시간에 돈을 벌고자 가상통화에 뛰어든다거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나 다단계 같은 사기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현상이나 병리현상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하태형 수원대학교 금융공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국에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수단이 없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은 환경이 비트코인 같은 투기적 거래를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NYT는 올해 77세로 비트코인 투자자인 최모씨를 소개하는 것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최씨는 "나는 늙었다. 내일 죽을 줄도 모른다. 그러나 희망은 사람을 살 수 있게 한다. 꿈이 없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번에 비트코인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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