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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높아진 美 금리인상 전망…"내년말까지 총 4회"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2-05 01:35 송고 | 2017-12-05 04:31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관해 금융시장의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의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주 금리인상을 거의 확신했으며, 이들 중 과반수는 내년에 세 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몇주 전 조사에서는 내년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10월 조사 당시 이코노미스트들 80%는 의회의 감세안을 두고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감세안의 의회 통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지고 속도가 더 빨라질 위험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은 연준 자체의 금리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정책위원 간 이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사용해온 초완화 통화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한 다른 중앙은행들도 맞딱뜨린 문제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식품 및 에너지 제외)는 지난 10월 중 전월비 0.2%, 전년비 1.4% 상승했다. 절대 상승률 수준은 5년 반동안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최근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은 2019년까지 평균적으로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기준 3.3% 성장했다. 3년 만에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내년 중 어느 분기에서든 가장 낙관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3.7%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던 지난 2009년 4분기 5.6%를 크게 밑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 인상해 1.25~1.50%로 결정할 것이라 내다봤다.

브레트 라이언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통화 정책이 성장을 밀어올리지도, 압박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라 말했다. 그는 내년 4회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 전망을 바꿨다.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여전히 약간 부양적"이라며 "연준이 중립금리 수준이라고 보는 2.75%에서는 상당히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역시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90%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실업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올해 강력한 경제 성장을 반영한 결과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있어 일차적인 동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코노미스트 중 40%는 미래 인플레이션이라고 대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중 3분의 1은 다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탄약을 모으는 것이라고 금리인상의 우선 목표를 꼽았다. 샘 불라드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시점이 되면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연준은 이에 대응해야 하는데, 금리가 제로에 가까울 경우 대응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나머지 30%는 다양한 응답이 있었는데, 금융 안정성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금리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이코노미스트들도 있었다.

66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90% 가량은 연준 위원 변화가 현재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공석이 채워지더라도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전망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금융 규제 완화가 가장 큰 변화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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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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