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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민호군은 성실한 모범사원"…회사대표 공개사과

사고 26일·사망 16일만에 공식 사과
"사고 원인은 회사 안전관리 소홀" 인정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17-12-04 17:44 송고 | 2017-12-05 10:45 최종수정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가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故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문 발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음료제조업체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여 숨을 거뒀다.2017.1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가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故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문 발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음료제조업체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여 숨을 거뒀다.2017.1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故 이민호군이 현장실습 도중 사고가 난 지 26일, 숨지고 나서 16일째인 4일 기업 대표가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제이크리에이션 김동준 대표는 이날 오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호군을 잃고 비통해하는 부모님과 여러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사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군은 가정에서는 효심이 극진한 아들이었고 회사에서는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며 책임감이 강한 회사의 모범사원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군을 미래에 회사 공장장이 되고 싶다는 큰 포부를 갖은 훌륭한 회사의 인재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회사가 현장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발생한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근로자의 권익과 안전과 관련된 법규는 더욱 성실히 준수해야 하지만 통상적인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안전 교육과 안전시설 등을 세심히 만들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가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故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음료제조업체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여 숨을 거뒀다.2017.1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가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故 이민호군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음료제조업체 제이크리에이션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여 숨을 거뒀다.2017.1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특히 회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을 특별히 더 교육했어야 했다며 현재 고용노동부가 조사하는 안전 문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절대 재발되지 안전한 현장 관리와 운영을 위해 한국산업안전협회와 함께 안전 진단과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떠한 말과 보상으로도 유족의 아픔을 위로할 수 없다"며 "사고 초기부터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못해 유족의 아픔을 더하게 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견문 낭목을 마친 김대표는 "현장학습은 회사 이익을 위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교육청과 함께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고용창출을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직원 수십명이 열심히 일했지만 현재 기업이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애로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군 유족은 기업과 공식 사과 등이 합의돼 그동안 미뤄왔던 이군의 장례식을 오는 6일 치를 예정이다.

이군의 장례식은 교육감이 장례위원장을 맡는 '교육청장'으로 모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치러진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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