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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주인 장보는 사이 반려견 데리고 간 40대 입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12-04 09:20 송고 | 2017-12-04 20:56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개 주인이 장을 보는 사이 주변을 돌아다니던 포메라니안을 자신의 집에 데려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4일 절도 혐의로 이모씨(40)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1월 25일 오후 9시 50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있는 한 아파트 앞 길가에서 견주 김모씨(70·여)가 잠시 볼일을 보는 사이 주변을 돌아다니던 흰색 포메라니안을 그대로 들고 간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하루 정도 데리고 있다가 포메라니안을 키우기가 여의치 않자 반려견을 동네 후배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 있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이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유기견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으나 CCTV 영상에서 보면 이씨가 포메라니안을 안고 곧바로 택시를 잡아탄 점을 볼 때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포메라니안은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홀로 거주하는 견주 김씨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했는데 잃어버려 크게 상심하고 있었다"며 "무사히 찾아주어 고맙다"고 경찰에 전했다.

한편 이씨는 "집 앞 도로변에서 돌아다니던 개가 차에 치일 뻔한 것을 내가 구해줬다"며 "당시 개 주인을 찾지못해 지인에게 건넸고 그날 저녁 키우지 못할 것 같다고 다시 돌려주길래 다음날 또다른 후배에게 줬다"고 주장했다.

또 "할머니가 장을 보는 사이에 내가 데려간 게 아니라 집 문이 열린 틈을 타 밖으로 나온 개였는데 추운 날씨에 주인이 올때까지 인근 아파트 경비실에 묶어둘 수 없어 지인에게 준 것"이라며 "경찰서에 신고하지 못한게 죄일 수도 있지만 왜 절도범으로 몰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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