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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가상화폐 발행할까…"진지한 논의 시작할 때"

"은행 대출 대신 사용자 수준 금리 직접 조정 가능"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2-04 09:18 송고 | 2017-12-04 15:13 최종수정
비트코인 이미지 © News1

가상화폐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전자 결제 방식이 일상화한 만큼 세계의 중앙은행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관여하는 것을 좀 더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연준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생각하고 있는 의제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물론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대표적 가상화페인 비트코인을 회의적으로 본다. 비트코인이 미달러와 견줄 만한 통화가 아니라는 믿음은 확고하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치는 안정적이지도 않고 보편적 결제수단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도 변화는 감지되고 잇다. WSJ에 따르면 일례로 스웨덴 중앙은행익 릭스방크는 이미 고유한 가상화폐 발행을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화폐가 향후 10년 동안 "매우 흥미로운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이미 공공 가상화폐에 대한 지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뉴저지주 러트거스대학교와 뉴햄프셔주 다트머스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들은 올 초 공동발간한 논문에서 중앙은행 발행의 가상화폐에 대해 "교환 비용이 들지 않고 재산을 축적하며 안정적인 통화단위"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들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화폐가 사용을 원하는 이들에게 아무런 고통 혹은 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사용자들이 연준 계좌에 직접 접속하거나 연준과 제휴하는 민간 은행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그러면 연준은 은행이나 머니매니저들을 통해 금리를 조정하는 대신 사용자 수준에서 금리를 바꾸는 통화정책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예상했다.

게다가 연준 발행의 가상통화로 결제는 빨라지고 비용이 사라질 수 있다. 앤드류 레빈 러트거스대 경제학 교수는 WSJ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이슈에 대해 "연준이 논의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지도부는 가상화폐 발행에 대한 긴박성을 공유하지 않는 것 같다고 WSJ는 지적했다.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지난 6월 연준이 발행하는 가상화폐에 대해 "매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랜들 퀄스 연준 이사 역시 지난주 가상화폐 발행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 전에 '법적, 기술적, 사생활 보호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퀄스 이사는 "가상화폐가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심각한 금융안정 이슈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금이 왕'이라는 분위기도 단숨에 없애기 힘들다. 지역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소액 결제에서 현금을 선호한다. 게다가 미국에는 은행계좌가 없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WSJ 는 덧붙였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