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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잊지 않을게”…세월호 전주남문농성장 1199일만에 철거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2017-12-02 17:27 송고

2일 오후 2시 전북 전주 세월호남문농성장에서 해산식이 열리는 가운데 세월호 지킴이와 그의 딸이 세월호 추모곡 '약속해'를 부르고 있다.2017.12.02/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시민들이 세우고 지킨 세월호 전주남문농성장이 2일 해산식과 함께 자진 철거됐다.

2일 오후 2시 전북 세월호 전주 남문농성장.

세월호 지킴이와 시민들이 슬픔에 가득찬 표정으로 모두 한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은 비가 오나 바람이부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1199일동안 농성을 벌인 세월호 전주남문농성장이다.

해산식이 진행되자 그들의 표정은 더욱 어둡고 슬펐다.

이날 해산식에는세월호 참사 희생자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도 참석했다.

2일 오후 2시 전주 세월호남문농성장에서 해산식이 열리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2학년1반 문지성양 아버지 문종택씨가 농성장을 오랜 기간동안 지켜준 전주시민과 세월호 지킴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2017.12.02/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문씨는 “나라같지 않은 나라에서 살았다는 죄 값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나와있다”면서 “농성장 철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아직 남은 세월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우리는 더욱 함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304개의 별이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며 “농성장을 지켜준 전주시민들과 지킴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모인 시민들과 지킴이들은 세월호 추모곡 ‘약속해’를 불렀다.

한 세월호 지킴이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농성장이 철거되니 왠지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처벌이 있기전까지는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산식 행사가 끝난 뒤 세월호 지킴이들과 시민들은 서로 포옹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천막과 피켓, 현수막 철거에 들어갔다.

2일 전북 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에서 세월호 지킴이들과 시민들이 현수막과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2017.12.02/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10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이곳을 지킨 세월호 전주 남문농성장은 단 20여분만에 모두 철거됐다.  

한편 남문 농성장은 세월호 참사 129일째인 2014년 8월22일 설치됐으며, 시민과 사회단체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하고 세운 농성장이다.


hada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