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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1.7% ↑…플린 증언으로 상승폭 축소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12-02 06:56 송고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만 마이클 플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접촉할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준비 중이라는 ABC가 보도로 금융시장이 일순간 타격을 받으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6센트, 1.7% 상승한 배럴당 58.36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약 1% 내렸다. 새로 기준물이 된 브렌트유 2월물은 약 1.8% 오른 배럴당 63.7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청산된 1월물과 비교해서는 16센트 상승했다. 장중에는 OPEC과 비회원국들의 감산협약 연장에 힘입어 64.3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간 하락폭은 1%에 못 미쳤다.

로이터는 ABC 소식을 바로 확인하지 못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연방수사국(FBI)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브히셰크 쿠마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마이클 플린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 증시의 하락과 함께 유가도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플린 소식이 나오기 전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감산협약 연장에 힘입어 지난 2015년 여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었다.

OPEC과 비회원국들은 감산협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원유 시장이 너무 과열되면 조기 종료하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러시아 관계자들은 감산협약이 미국 셰일업체들의 증산을 촉발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버 자콥 전략가는 "내년 하반기 시장 상황과 러시아의 감산 협약 이행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두 가지 모두 유가 상황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루크 오일의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현재 수준인 배럴당 60~65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은 미국의 증산을 더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 9월 일평균 950만배럴을 기록, 지난 2015년 4월 960만배럴을 기록한 이후 최대 월간 산유량을 나타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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