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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라드 총재 "금리 계속 올리면 상당한 위험"(상보)

(리틀록 로이터=뉴스1) | 2017-12-01 23:42 송고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중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위험을 경고하며 금리 정상화 행보에 보다 유의할 것을 동료들에게 거듭 촉구했다.

불라드 총재는 1일 아칸소 경제개발기구 연설에서 만약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통화정책위원들이 의도하는 대로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경제에 중요한 '비관적 신호(bearish signal)'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연준의 단기금리 상승세를 스스로 따라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기금리의 더딘 움직임은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도록 할 것이라고 불라드 총재는 말했다. 

그는 "수익률곡선이 역전되는 것을 막는 단기적으로 가장 단순한 방법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만기 수익률과 1년만기 수익률의 격차는 0.73%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10년만기 수익률이 그대로 있는 경우 단기금리를 세 차례만 더 올리면 역전될 수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내년말까지 네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라드 총재는 "만약 (FOMC가) 계속해서 현행 경로를 가게 된다면 상당한 위험이 존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익률곡선의 역전이란 것은 본래 비관적 신호다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위원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OMC는 이달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금융시장은 거의 확신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내년 이후의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수정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1일 끝난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적지 않은 위원들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좀 더 강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회복되는 뚜렷한 신호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춰야하는 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장기 채권 수익률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제거한 실질 수익률을 기준으로 자신의 재산가치를 보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채권의 수익률은 만기가 길어질 수록 높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은 수익률곡선이 정상적인 모양에서 뒤집어지도록 하는(역전)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불라드 총재는 수익률곡선이 경제를 예견하는 틀림없는 지표인 것은 아니고, 전세계적인 금리 하락세 때문에 더 이상 유용한 지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일부 연구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중앙은행 정책위원들과 투자자들은 "수익률곡선이 제기하는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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