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OPEC·비OPEC 내년 말까지 감산 연장…6월 재평가 조건

나이지리아·리비아 감산 합류…올 수준으로 제한

(빈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2-01 03:58 송고 | 2017-12-01 09:11 최종수정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참석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 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참석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 로이터=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주도 비OPEC 국가들이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9개월 추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감산 당사국들은 과잉 재고 제거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시장 과열 징후가 나타날 경우 감산을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30일(현지시간) OPEC은 공식 성명을 통해 "OPEC국가들과 비OPEC 국가들이 감산 합의를 내년 말까지 9개월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며 "내년 6월21일 회의에서 펀더멘털에 기반해 감산 연장 기간을 재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OPEC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감산 합의에 합류했음을 밝히며 두 나라는 "내년에 올해 생산량을 웃돌지 않는 수준에서 생산할 것이라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OPEC 국가지만 내전으로 인해 감산합의에서 제외됐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이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원유 생산량 총합을 올해 수준인 일평균 280만배럴 아래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OPEC 국가 중 맹주국 격인 러시아는 시장이 급격히 공급부족 상태로 전환되지 않도록, 감산 종료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가 6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감산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의 증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러시아는 우려해 왔다.

러시아는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유가 상승이 그리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는 내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 상장을 앞두고 있어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은 유가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부터 산유량을 일평균 180만 배럴씩 감축하고 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감산 공조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원유 재고는 아직 5년 평균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었다.

총회 이전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최소한 2분기 동안은 감산 연장 종료를 논하기에 이르다'며 'OPEC은 오는 6월 회의에서 진행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산을) 종료할 때, 우리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아주 점진적으로 종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전 이라크, 이란, 앙골라 석유장관들은 원유 시장 수급이 과도하게 빡빡해질 경우, 6월에 감산 합의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 말한 바 있으나 잔가네 장관은 "OPEC 회의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 성명서 초안에는 오는 6월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감산 기간을 재평가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대표자는 "우리는 시장 상황과 수요를 검토하고, 감산 수준을 유지할지,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늘릴지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0.27% 상승,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58% 하락 중이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